[앵커]
현지에 있는 기자를 연결해 하노이 분위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혜미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이곳은 회담장소로 유력한 메트로폴 호텔입니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까지 차로 10분이 채 되지 않는 거리입니다.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은 이 길로 이어진 앞쪽 도로로 지나갔습니다.
도착과 동시에 이곳 도로의 통제도 풀렸습니다.
[앵커]
정상회담 장소 발표는 공식적으로 아직이죠?
[기자]
앞서 김소현 기자가 전해드린 대로 정상회담의 스케줄은 공식적으로 발표됐지만, 아직 장소는 아직입니다. 이례적인데요.
하지만 그간 유력한 정상회담 장소로 꼽혔던 이곳 메트로폴 호텔의 준비 상황은 행사가 임박한 모습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정문 쪽입니다. 이쪽은 길 하나를 두고 이렇게 방송이 가능하지만, 호텔 뒤편 입구쪽은 경비가 굉장히 삼엄합니다.
무장 군인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는데요. 카메라 촬영은 금지됐고, 관계자가 아니면 뒤편 입구쪽에 머물 수 없습니다.
[앵커]
메트로폴 호텔 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조금 전 호텔 안을 둘러봤는데요. 뒷문으로 '하노이 미팅'이라 쓰여진 회의실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진입이 금지된 곳인데, 미국 측 준비팀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일단 지금은 일부 층이나 객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의 출입이 가능하긴 합니다.
회담 장소로 발표가 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해 들어간 숙소, 멜리아 호텔에서는 가까운 것 같은데 그쪽 상황은 어떻게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김 위원장이 도착한 만큼 멜리아 호텔쪽은 최고 경계 수준으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호텔 입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부터 바리케이트로 막아 취재진의 접근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조금 전 JTBC 취재팀이 전해온 내용에 따르면, 지금은 투숙객조차 여권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늦게 도착한다죠? 김 위원장 숙소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숙소는 거리가 좀 있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JW 메리어트 호텔은 이 곳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숙소보다 더 멉니다. 회담 개최지부터 회담장까지 북측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을 앞두고, 현재 로비에는 전신 금속 탐지기가 설치됐습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이 호텔에 묵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