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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태극기 부대 영향력…2%냐, 20%냐

입력 2019-02-23 21:33 수정 2019-02-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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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키워드부터 보죠.

[기자]

네, 첫 키워드는 < 2%냐, 20%냐 > 입니다.

[앵커]

2%와 20%는 상당히 큰 차이인데, 뒤에 태극기 부대의 모습이군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해 오늘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는데요.

전당대회에서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태극기 부대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될 것이냐'를 두고 지금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비하인드 뉴스에서도 자주 전해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전당대회에서 태극기부대의 목소리가 상당히 크지 않았습니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게, 전체 한국당 당원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정도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네, 한국당으로 입당한 태극기 부대는 약 8000명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당대회 전체 선거인단의 2%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영향력을 단순히 2%로만 볼 수는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데요.

먼저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후보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그게 20%를 오타를 낸 거 아닌가요? 대략 투표율을 환산해보면 20% 정도 최소한 그분들이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저는 자체 판단합니다.]

[앵커]

그러니깐 태극기 부대의 숫자가 적을지는 몰라도 영향력은 상당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김 후보 입장에서는 태극기 부대의 영향력을 높게 봐야지 유리할 수 있는 국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새누리당 출신인 정두언 전 의원의 분석은 조금 달랐습니다. 태극기 부대가 투표 참여율이 높을 수 있지만, 결국 소수일 뿐이고, 한국당에는 쥐약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출처: 오태훈의 시사본부) : 표로는 한 줌도 안 되죠. 그런데 워낙 시간들이 많은 분들이고 또 그동안 한 2년간 예행연습들을 많이 해서 지금 전당대회를 거의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데…]

[앵커]

'한 줌도 안 된다'는 표현을 썼군요.

[기자]

맞습니다. 다만, 한국당 내 당원들이 태극기 부대에 얼마나 동조할 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최근 TBS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당 지지층 가운데 '태극기 부대를 포용해야한다'는 의견이 64.8%로 높게 나왔는데요.

그러니까 TK지역을 비롯해 한국당 당원들이 태극기 부대 의견에 함께 동조할 수 있는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태극기 부대를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64%가 넘었군요. 하지만 단지 유권자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태극기 부대가 주장해온 내용들, 예를들어 5·18 왜곡, 태블릿PC 조작설까지 같이 포함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도 같이 생각해야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 사퇴냐 휴가냐 > 입니다.

[앵커]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모습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탁 전 행정관, 지난달 사표를 낸 바 있는데요.

사표를 냈다고 알려진 지 정확히 24일 만에 이번에는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깐 대통령 행사를 위한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것이군요. 그동안 스스로 사퇴 의사를 여러 번 밝혔지만, 이번에도 결국 다시 중용된 것이군요.

[기자]

네, 지난해에도 사의를 표명한 바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임종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첫 눈이 오면 보내주겠다' 이렇게 만류했지만 첫 눈이 왔는데도 그만두지 않았죠.

당시에도 이로 인해서 야당의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사표가 수리되고 다시 복귀를 하자 바른미래당에서 논평을 내고 이를 비판했습니다.

논평 내용 한번 보시면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를 패러디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쇼는 없었다"고 하면서 "이것은 사퇴인가 휴가인가" 이런 논평을 냈습니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자문위원 측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이렇게 설명하기는 했습니다.

[앵커]

청와대 행정관과는 다른 직종이다 그렇게 강조를 한 것이군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여당인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또 대통령의 측근들 이름이 많이 거론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인데요.

2016년도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네팔로 트래킹 갔을 때 모습인데, 바로 왼쪽의 인물이 양정철 전 비서관이고요.

오른쪽이 앞서 말씀드렸던 탁현민 전 행정관입니다.

여기에다가 총선을 앞두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얼마 전 민주당으로 복당을 한 상태입니다.

또 저희가 이렇게 준비해 봤는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뿐만 아니라 청와대 인사들이 대거 민주당에 복당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들이 복당한 것에 대해서 당 내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당내에서는 총선 승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당내 여러 의원들과 통화를 해 봤는데요.

대다수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는데 한 의원의 발언을 직접 한번 보시면 긍정적인 전망을 하면서 이들의 총선 출마와 복당은 당의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고 또 레임덕 방지에도 중요하고 문 정부의 개혁 완수에도 중요하다 이렇게 평가를 했고요.

다만 현 정부의 비문 의원은 좀 다른 부정적인 시각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들의 복귀에 대해서 친문이든 친노든 이렇게 결국 패거리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당에도 또 총선 승리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의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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