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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들어가 본 한강 취수장 옆…'물 반, 쓰레기 반'

입력 2019-02-21 08:44 수정 2019-02-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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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의 제보 등을 바탕으로 현장을 취재하는 뉴스 미션, 오늘(21일)은 한강 안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들여다봤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잠수 훈련을 받기 위해 수영장에 나와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1000만 서울 시민이 마시는 한강물은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안전한 지 취재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는데요.

뉴스 미션이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취재진은 안전을 위해 2주 간의 잠수 훈련을 마친 뒤 전문가들과 동행 취재에 나섰습니다.

이 곳은 취수장 옆에 위치한 잠실 수중보입니다.

물 속 상황은 어떨지 직접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자 뿌연 부유물이 눈 앞을 가립니다.

강바닥으로 내려가니 이끼 낀 쓰레기들이 가득 묻혀 있습니다.

땅 속 깊숙이 박혀 맨손으로 꺼내기 힘든 쓰레기부터, 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쓰레기도 있습니다.

물 속에서 흔들어 털어보니 하얀 스티로폼이 보이고, 오래된 마대자루도 강바닥에 묻혀 있습니다.

건져도 건져도 플라스틱 쓰레기는 끝이 없습니다.

[배민훈/국제셀프디펜스안전협회 해상안전팀 본부장 : 냉장고도 안에 들어가 있고, 자전거도 들어가 있고 주로 보면 페트병이든지 캔 이런 게 많이 잠겨서 그대로 있는 거죠.]

오늘 저희가 한강에서 30분 동안 건져 올린 쓰레기들입니다.

여기 보시면 오래된 마대 자루, 부서진 파이프, 물에 잠긴 스펀지까지 나왔습니다.

강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버려졌는지도 모를 플라스틱 쓰레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김미경/그린피스 플라스틱캠페인 팀장 : 플라스틱이 화학물질의 칵테일이라고 불리는 만큼 미세 플라스틱 자체가 독성을 띠고 있기도 하고요.]

한강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얼마나 유해할까.

취재진은 경남 거제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찾아갔습니다.

저희가 한강에서 주워온 비닐봉지 조각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살펴봤는데요.

자외선 등으로 부식돼 이곳저곳 틈이 보이고 조각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게 됩니다.

연구진은 강 주변 등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햇빛과 바람에 노출되면 잘게 쪼개져 흩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심원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장 : 플라스틱 자체는 잔류성이 강하기 때문에, 머무는 동안에 취수구를 통해 들어올 수 있죠. 마시는 물이라든가 축적된 생물을 먹었을 때, 일부는 대기 중으로 날아가 호흡을 통해 들어오거나.]

서울시가 정기적으로 수거 작업을 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는 쉽게 줄지 않습니다.

이 비닐봉지 한 장이 그냥 버려지면 175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렇게나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돌고 돌아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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