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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논란에 사기 혐의까지…의류회사 'D사' 오너 3세 수사

입력 2019-02-21 09:14 수정 2019-03-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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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의혹, 또 사기 사건에 휩싸인 유명 의류회사 D사 의 오너 3세가 있습니다. 마약으로 보이는 약물을 흡입하는 사진도 확인이 됐는데, 미국 시민권자여서 경찰 수사를 피했습니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막대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막대로, 옆에 있는 사람이 피운 연기를 빨아들입니다.

책상 위에는 연기를 피우는 데 사용된 듯한 라이터도 보입니다.

사진 속 남성은 국내 의류브랜드 P사의 전 대표 김형건 씨.

[김씨 지인 A씨/목격자 : 이 친구(김씨 옆)가 파출부로 위장해서 집에 상주를 해요. 얘가 마약을 가져다주는 애예요. 파는 애죠.]

김 씨 지인은 이 사진을 지난해 4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김 씨 아파트에서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가 이 아파트에서, 수차례 마약의 일종인 필로폰을 했다는 것입니다.

[김씨 지인 A씨/목격자 : 안방에 화장실이 커요. (가정부를) 데리고 들어가죠. 그럼 거기서 이제 둘 다 눈빛이 이상해져서 나오죠.]

사진을 찍은 것도, 다름아닌 김 씨 요청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 지인 A씨/목격자 : 괜찮다고 찍으래요. 자기는 미국인이라 상관없대. 자기는 다 빠져나갈 수가 있대요. 지금 이렇게 하는 게.]

실제 지난해 9월 김 씨는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마약 흡입을 봤다는 지인들이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김 씨는 소변과 모발 채취에 응했지만, 성분 분석은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를 풀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씨가 미국 국적인데다가, 마약을 흡입한 장소도 외국으로 추정됐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외국인이 국외에서 마약을 흡입한 경우 이를 강제로 수사할 근거가 없습니다.

취재진을 만난 김 씨는 마약이 아닌 최음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약물 검사에도 언제든지 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형건/전 P사 대표 : 그걸 전혀 마약이라고 생각 안 했습니다. 최음제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전문가는 최음제라고 하더라도 처벌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유진영/변호사 : 소지 자격 없는 자가 갖고만 있는 것도 문제거든요. 마약류 같은 경우에는 엄격하기 때문에…]

현재 김 씨는 사기 혐의로도 고소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인들에게 수억원씩 빌린 후 이를 갚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씨 지인 B씨/사기 피해 주장 : 거대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대표이사 명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김 씨가 대표를 지냈던 의류회사 P사의 모기업은 D사입니다.

국내 최초 의류브랜드 D사는 독립운동가였던 김항복 선생이 1947년 세운 대성섬유공업이 시초입니다.

[김씨 지인 A씨/사기 피해 주장 : 만나자마자 일단은 자기네 3대째 내려오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고…누굴 만나도 어필을 제일 많이 해요.]

김 씨가 빌린 돈을 카지노에서 썼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김씨 지인 C씨 : 그냥 베팅을 1억씩 해요. 7억. 8억을 잃은 적도 있고…(하룻밤에요?) 네 거의 뭐 30분?]

D사는 김 씨가 2016년 회사를 떠났고, 지금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사기 의혹에 대해 "모든 빚을 갚았는데, 돈을 더 받아내기 위해 자신을 모함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늘(20일) 김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배임 등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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