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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맞은 아이돌 '외모 지침'…여가부 '문화 통제' 논란

입력 2019-02-19 21:42 수정 2019-02-19 21:55

여가부 "제안일 뿐, 규제나 통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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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제안일 뿐, 규제나 통제 아니다"

[앵커]

최근 정부가 불법 유해사이트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 인터넷 검열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돌 가수들의 외모가 획일적이라면서 출연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침을 배포했습니다.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비판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가족부가 만든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입니다.

지난 12일 각 방송사에 배포했습니다.

47쪽에 이르는 안내서 중 논란이 된 부분은 부록인 다양한 외모 재현을 위한 지침입니다.

아이돌 그룹에 대해 하얀 피부에 비슷한 메이크업을 하고 마른 몸매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다고 평가합니다.

외모가 쌍둥이처럼 획일적이라며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권고합니다.

정부가 외모와 취향까지 간섭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영우/충북 충주시 : 유행 따라가는 건 자신의 자유니까 나라가 나서서 규제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채영/서울 신월동 : 현재 만연해 있는 여성차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여가부는 외모 지상주의를 지양하자는 취지라는 입장입니다.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므로 규제나 통제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방통위도 유해사이트 접속을 막는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혀 인터넷 검열 논란이 일었습니다.

[권순호/서울 중계동 : 민주주의 국가잖아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도 안 되고…]

차단 정책에 반대한다는 청원은 일주일새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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