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광선검 대결입니다. 영화 팬들이 주인공을 흉내내서, 모형 광선검을 휘둘러 보기도 하지요. 펜싱의 종주국인 프랑스가 이 광선검 대결을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했습니다.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종목, 펜싱에도 포스가 함께 하게 될까요?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검들, 가전이나 장난감 전시장에서 벌인 행사가 아닙니다.
영화 '스타워즈' 속 광선검 대결을 닮은 이 대회는 프랑스 펜싱 협회가 주관한 공식 경기입니다.
파리 북쪽의 한 도시에서 광선검 대회가 열렸습니다.
<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손잡이에서 빛을 뽑아내는 진짜 광선검은 아니지만, 제법 그럴듯합니다.
[크리스티앙 르비외즈/광선검 제작자 : 버튼으로 불을 켜는, 여러 색깔과 모양의 기본형이 있고 다양한 소리와 효과를 내는 (것도 있습니다.)]
이 광선검, '라이트세이버'가 플뢰레, 에페, 사브르처럼 펜싱의 한 종목이 된 것입니다.
원형 경기장 안에서 3분 동안 대결해 머리와 몸통을 공격하면 5점, 팔다리와 손은 각각 3점과 1점을 받습니다.
펜싱과 마찬가지로 15점을 먼저 따는 쪽이 이깁니다.
전통의 올림픽 종목과 현대 기술, 그리고 판타지가 만났다고 할 수 있는데, 프랑스 펜싱협회는 과거 쾌걸 조로와 로빈 후드가 그랬듯, '스타워즈'가 더 많은 이들을 펜싱의 세계로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