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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대통령도 5·18 유공자?…'유공자 문재인 씨' 통화해보니

입력 2019-02-19 22:11 수정 2019-02-2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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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팩트체크 들어가겠습니다. 오늘(19일) 팩트체크에는 문재인 씨도 나옵니다. 제가 왜 이렇게 호칭하는지는 잠시 뒤면 아시게 됩니다. 자유한국당에서 5·18 망언이 나온 뒤 유튜브 가짜뉴스가 8배 늘었습니다. JTBC 팩트체크팀이 망언 전 10일과 이후 10일을 조사한 결과, 각각 9건과 7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짜뉴스 조회수도 볼까요? 360만 건이 넘습니다. 41배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언론사의 팩트체크는 15건. 양으로만 보면, 가짜가 진짜를 압도한 셈이지요. 정치인이 불 붙인 망언 정국, 그 피해는 숫자로 증명됐습니다. 최근 5·18 가짜뉴스는 기존과는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특정 정치인까지 등장시켜서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억지주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5·18 기념공원의 한쪽 벽면입니다. '문재인'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 사진 속 사실이 무엇인지, 오대영 기자와 확인하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이거 합성입니까?
[기자]

합성이나 조작은 아닙니다.

실제 저런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앵커]

최근 유튜브에서는 이 사진을 내세우면서 의혹을 상당히 증폭시키면서 아예 대통령이 유공자다라고 단정짓기도 하던데요.

[기자]

하지만 저 명단 속의 문재인 씨는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저희가 오늘 5개 단체와 8명의 취재원을 거쳐서 수소문해봤습니다.

어렵사리 당사자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광주광역시 서구에 살고 있는 1939년생 문재인 씨였습니다.

[문재인 씨/실제 5·18 민주유공자 : 발포 소리가 나길래 광주 경찰서 있는 골목으로 피했지. 거기까지 따라와서 총을 쏴 버렸어. 지혈한다고 오른쪽 다리, 허벅다리 거기를 되게 조여 매 가지고…거기서 하루 저녁 잤지. 불도 못 켜고. 북한군이 어딜 내려와. 화가 나서 못 견디겠어.]

[앵커]

1980년 당시에 부상을 당한 동명이인인 것인데, 당사자에게 이렇게 확인을 했으니까 팩트체크가 단번에 끝나버렸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80년 5·17 계엄령 위반 혐의를 받아서 구속된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 심사를 신청하거나 유공자 등록 신청을 한 일은 없습니다.

오늘 청와대 대변인은 "5·18 유공자 등록을 신청한 적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팩트체크팀에 전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문 대통령 외에도 또 다른 정치인들도 5·18 유공자다라는 가짜뉴스들이 많이 퍼졌죠?

[기자]

네, 주로 민주당 인사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의 경우, 유공자라는 가짜뉴스가 퍼졌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이렇게 페이스북에 '아니다'라고 반박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해찬 대표의 경우에 실제 유공자는 맞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광주에 없었는데 어떻게 유공자가 될 수 있느냐, 가짜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5·18 관련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어도 인정이 됩니다.

가짜뉴스들에는 이런 맥락이 다 빠져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망언 정국이 몰고 온 가짜뉴스들을 총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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