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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목욕탕 화재로 70여 명 사상…스프링클러 없었다

입력 2019-02-19 15:52 수정 2019-02-19 23:09

사망 2명·중상 3명 등 70여 사상자 발생
노후 건물…주민들 고령에 소방 시설도 열악
스프링클러 없는 4층에서 발화…피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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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2명·중상 3명 등 70여 사상자 발생
노후 건물…주민들 고령에 소방 시설도 열악
스프링클러 없는 4층에서 발화…피해 커져

[앵커]

오늘(19일) 아침에 대구에서 큰 사고 소식이 있었죠. 한 7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2명이 숨졌고 현재까지 77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4층에 있는 목욕탕에서 시작이 됐는데 5층부터 아파트가 있어서 연기를 마신 부상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윤 기자가 있는 뒤에 건물이 이제 화재가 났던 건물로 보이는데 먼저 화재상황부터 좀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은 모두 7층 건물입니다.

오늘 오전 7시 11분 쯤 불이 4층 남자 사우나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차 50여 대가 나와서 불을 20분 만에 껐지만 결국 2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64살 이모 씨와 74살 박모 씨는 불이 난 남자 사우나 안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전신화상을 입은 환자 2명 그리고 대퇴부가 부러진 환자 1명 등 3명의 중상자도 나왔습니다.

불이 난 4층 건물 위 5층에서 7층까지는 아파트가 있는데요.

모두 107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연기를 마신 주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74명의 주민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를 받고 귀가를 했습니다.

[앵커]

107세대 상당히 많은 분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사상자가 더 크게 나올 뻔 했군요.

[기자]

이곳은 대구 원도심이고 준공이 1980년에 된 낡은 건물입니다.

때문에 대부분 주민이 고령자입니다.

하지만 경보음을 들은 주민, 그리고 비교적 젊은 주민들이 침착하게 안내를 해서 사상자가 크게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건물이 열악해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1~2층은 식당 그리고 3~4층은 목욕탕과 찜질방, 그리고 5층에서 7층까지는 아파트가 있는 복합상가건물입니다.

스프링클러는 3층까지만 설치돼 있습니다.

때문에 4층에서 불이 나서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또 워낙 건물이 오래돼서 출입구도 좁고 전기설비 등도 낡아서 화재가 열악하다, 화재 위험이 있다 이런 지적을 여러차례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 외부에서 소방점검을 실시했는데 설비가 낡아서 화재가 날 위험이 있다는 이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로 소방 시설을 조금씩 수리해왔는데 건물이 워낙 낡아서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인 2시부터 현장감식이 시작되었는데 왜 불이 났고 왜 크게 번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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