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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국당 전대, 안방 TK서 합동연설회…신경전 고조

입력 2019-02-18 18:50 수정 2019-02-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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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2번째 합동연설회가,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전체 책임당원의 30%가 몰려있는 그야말로 당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거기서 열린 합동연설회였던 만큼, 어느 때보다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은 격정적인 연설을 쏟아냈습니다.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상대후보를 향한 견제수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도 함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은 대구였습니다. 언제나 안방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는 뜨겁죠. TK는 한국당의 홈이지만, 정작 대표 후보 3인 중 대구경북이 고향인 후보는 한 명도 없습니다. 무주공산인 셈이죠.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는 건데! 그래서였는지, 각 후보간 세대결, 지난 대전 연설회 뛰어넘는 모습이었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앞서 어제 유튜브 토론회 있었는데, 후보 3인의 개성, 전략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먼저 황교안 후보, 가장 앞선다는 평가 때문인지, "우리 싸우지 말자" 큰 형님 모드였습니다. 심지어 오세훈, 김진태 두 후보, 격려하는 여유도 보입니다. 이렇게요.

[황교안/전 국무총리 (어제) : 예, 시간이 가면서 많은 어려움들이 계실 텐데 그렇게 성실하게들 답을 주고받는 모습이 아주 참 보기가 좋습니다.]

갈길 바쁜 오세훈 후보! "중도 확장 가능한 오세훈 아니면 총선 하나마나다!" 연일 강조하면서, 차별화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요.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수도권 승리하지 않으면 전국선거 지는 거거든요. 중도층의 마음을 어떻게 잡아올 수 있는가…]

현장 분위기만큼은 최강인 김진태 후보, 그야말로 닥공, 닥치고 공격입니다. 먼저, 황교안 후보에 대해서는,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황교안 후보는)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다소 좀 어정쩡한 모습도 비치는 게…]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더 노골적이네요. 이렇게요.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오세훈 후보가) 오히려 서울시장하면서 지금 이렇게 좌파가 되도록 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것부터…]

최고위원 선거도 잠깐 알아보죠. 지난 14일 목요일, 대전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 좀 데리고 애국당 가라" 외쳤던 조대원 후보,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욕설 들었지만, 외부 반응은 뜨겁습니다. 일각에선 '깜짝스타'란 평가까지 받고 있다죠. 그런데 조 후보가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김진태 데리고 당 나가세요" 이 말, 원래 원고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장면 목격하고, 갑자기 분노 게이지 급상승했다는 것이죠. 

[한선교/자유한국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 (지난 14일) : 우리 후보 누구누구가 아니고, 한국당 한번 외쳐봅시다. 한국당 한국당 한국당 (김진태! 김진태! 김진태! 김진태!) 그만, 그만하세요.]

이것을 보고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 태도가 너무 안하무인이고, 지금이라도 따끔하게 혼 내놓지 않으면 나중에 중요한 순간에 또 그럴 것 같아서", 냅다 질렀다는 것이죠. 조 후보, 어제 유튜브 토론에서도 다시 한번 언행의 중요성,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조대원/자유한국당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어제) : 빨갱이, 좌파 이렇게 외치고 거리에 드러눕고 깨부수고…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우리에게 정권을 주겠습니까. 일할 기회를 주겠습니까.]

하지만 상당히 맘고생하고 있는 최고위원 후보도 있습니다. 바로 한국무궁화회 총재 김정희 후보가 그렇습니다. 당 선관위에서 "엄중 경고" 받은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김정희/한국무궁화회 총재 (지난 14일) :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황교안 전 총리님과 힘을 합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지난주에 전해드릴 때부터 과연 황교안 후보와 얘기가 된 건가 싶었는데, 역시 본인의 주장이었던 것이죠. 뿐만 아닙니다. 이런 문자도 돌린 것입니다. 보시죠. 황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에, 앞서 연설 때와 같은 내용의 문구를 적어놓았습니다. 누가 봐도 오해하기 십상이죠. 황교안 후보 측에서도 명의 도용을 엄중 항의했다고 하더군요. 당 선관위 "만약에 이런 상황이 재발할 때는 후보직 박탈하겠다" 최후통첩 보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어제 최고위원 후보 토론, 김정희 후보 불참했고 오늘 대구 합동연설회에서는 황 후보와 함께 하겠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디 완주를 빕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화제가 됐던 뉴스죠. 바로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욕설 논란입니다. 지난 16일 인천시 청라 주민들, 소각장 폐쇄 요구하는 주민집회 열었습니다. 마침 이 자리에는 지역구 의원인 이학재 의원 와서, 마이크 잡았습니다. 이렇게요.

[이학재/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6일 / 화면출처 : 유튜브 '이학재TV') : 박남춘 인천시장, 청라 주민께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그런데 이 자리엔 민주당 소속 정인갑 인천시 서구의회 구의원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학재 의원 이후 마이크를 건네 받아,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것이죠.

[정인갑/더불어민주당 인천시 서구의회 의원 (지난 16일) : 주민 여러분!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은 누구였습니까?]

박근혜 정부 환경부장관, 한국당 소속 인천시장, 한국당 소속 경기지사가 결정한 일 아니냐라는, 이학재 의원 발언에 대한 정면반박이었던 셈입니다. 정인갑 구의원에 따르면 이 발언 직후 정 구의원, 이학재 의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 (2014) : 이 xx가 뒤질라고, 얻다 대고! 어린 노무 xx가 잘해줬더만 이 xx가!]

뭐 이런 상황이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학재 의원측은 "둘이 대화를 한 건 맞지만 욕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면서, 상당히 억울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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