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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북·미 '의전·경호 협상'…하노이가 바빠진다

입력 2019-02-15 20:26 수정 2019-02-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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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는 이제 정말 북·미 간 실무협상 본격화 될 것 같습니다.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어떤 변수들이 있을지 하나하나 좀 짚어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1차 때 싱가포르 회담에서 했었던 것 조금 비춰보면 이번 주말부터는 의전이나 경호관련된 협상들 본격적으로 들어갈 때 아닙니까?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번 주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언급을 했는데, 아마도 의전, 경호 준비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어제(14일)까지 베트남 외교부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주말에는 하노이로 넘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1차 정상회담 때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회담에 나섰기 때문에 이번에도 현 백악관 부비서실장인 대니얼 월시가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 사이에 조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그만뒀기 때문에.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새로운 인물이 투입되는 것이겠죠? 이 부분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이제 의제 협상에 대해서도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기자]

다음주 중반 이후에는 의제팀도 본격적으로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포괄적으로 비핵화와 상응조치 의제를 다룬 김혁철 대미협상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적어도 다음주 중반 이후에는 하노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평양에서 서로가 원하는 리스트를 죽 설명을 했다고 그러면 하노이에서는 이른바 정상회담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하노이 선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노이에서 이렇게 실무협상을 진행을 하게 되면, 그래도 이제 평양에서 2박 3일간 비건 대표가 방문을 해서 이야기를 한차례 하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좀 더 이야기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는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진도를 못 내다가, 회담 전날 자정까지 최선희 부상과 성김 필리핀주재 미국 대사가 합의문을 만들기 위한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 것을 아마 기억을 할텐데요.

물론 이번에는 2박 3일간 평양에서 55시간에 달하는 평양 협상을 이미 진행을 했고 "서로 원하는 10여 개의 의제"를 이미 사전 조율했기 때문에 언뜻 보면 이것이 더 준비하는 것이 더 수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마지막까지 서로 원하는 조치를 합의문에 넣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회담 전날까지 막판 줄다리기 협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죠. 오히려 더 싱가포르 때보다 한걸음 더 들어간 결과물을 내야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 끝나고 나서 싱가포르 선언처럼 하노이 선언같은 결과물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제가 좀 준비를 해왔는데요.

비핵화 조치로는 풍계리 핵실험장 검증, 동창리 엔진실험장 폐기 이런 조치를 넘어서서 영변 핵시설의 신고와 폐기가 아마 뼈대를 이룰 것으로 보이고요.

영변 핵시설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이미 조건부 폐기를 약속했기 때문에 상응조치만 만족스럽다면 어느 정도 폐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상응조치가 만족스럽다면. 오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제재완화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내놓을 상응조치, 어느정도 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해 9·19 남북 군사 합의에 대한 지지를 넘어서 북·미간의 종전선언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인적 교류 재개 이런 부분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연락사무소 설치도 영변 핵시설 폐기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인력의 상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도 상당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가 우리가 좀 주목해서 보는 부분인데, 결국 이런 부분을 포함해서 북·미가 어느 지점에서 어떤 조치를 더 넣고 뺄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이해의 균형을 어떻게 찾을 지 이런 부분 등이 앞으로 지켜봐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네, 어느 조치가 나오든지 간에 일단 꽁꽁 얼어붙은 것을 일단 깼다는 부분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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