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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자 금품 살포"…'중통령' 중기중앙회장 선거 얼룩

입력 2019-02-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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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기업중앙회 새 회장 자리를 놓고 막판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을 대표하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공식석상에서 부총리급 예우를 받고 또 '중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권한도 상당합니다. 금품을 뿌렸다, 지지율을 조작했다, 후보들끼리 서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5명입니다.

이 중 A후보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측근이 기자에게 "잘 봐달라"며 현금 50만 원과 시계를 건넸습니다.

해당 기자는 이 사실을 서울 선관위에 신고했고, 선관위는 어제(14일) A후보 측근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A후보 측은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에게 표를 달라며 돈을 준 정황도 포착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선거인은 중앙회 정회원인 540명의 중소기업협동조합장들입니다.

해당 후보 측근이 한 선거인에게 수백만 원을 건네면서 나눈 대화입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A후보 측 고발인 : 저한테 의논한 거죠. (돈을) 받긴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어떻게 하면 되겠냐 물어서 '큰일 날 짓이다' 했어요.]

이에 대해 A후보는 사실무근이며, 자신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돈뿐만이 아닙니다.

B후보 측은 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해 12월 자신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보다 높은 것으로 꾸민 가짜 통계와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현안이 쌓여 있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새 회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혼탁해진 선거전 때문에 선거 이후에도 고발 사건 등을 놓고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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