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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져간 운명에도 '꼿꼿'…130여년 전 조선 외교관

입력 2019-02-13 21:20 수정 2019-02-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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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0여 년 전…미국 워싱턴에서 생활한 월남 이상재 선생의 편지와 외교문서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문서엔, 구한말 힘없이 쓰러져가던 조선의 운명 속에서 꼿꼿하게 자존심을 지키려 한 초창기 외교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 벽돌 건물은 130여년 전 개관한 워싱턴의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입니다.

박정양 초대 주미 전권공사와 이상재 서기관 등 초창기 외교관들은 미국 속 작은 조선을 만들고, 자주외교를 위해 애썼습니다.

그러나 말은 안 통하고 물가는 비쌌습니다.

가족에게 보낸 편지엔 "연봉 천원으로는 태반이 부족해서 어떻게 지내야 할 지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빈약해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는 다부진 다짐도 적었습니다.

외교문서에는 우리 역사 속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실도 남아 있습니다.

경인선 철도 부설 계약을 앞두고 미국과 협상한 내용, 그리고 당시 미국 동향을 파악해 "미국 풍속은 백성을 주권으로 삼는다"는 글도 남겼습니다.

이상재 선생의 5대손 이상구 씨는 오늘(13일) 조상에게 물려받아 간직해 온 자료를 문화재청에 기증했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이상재 선생은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 생을 마쳤습니다.

['조선 청년에게'/월남 이상재 연설(1927년) : 어째 조선 청년의 대해서 희망이 크다고 하는가 하니, 조선 청년은 도덕상 지식이 있는 청년이여, 본래.]

(화면제공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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