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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 침략? 인간이 미안할 일"…기후변화에 '경고'

입력 2019-02-12 21:14 수정 2019-02-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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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북극해 섬마을에 수십여 마리의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아 몰려오는 사태, 어제(11일) 보도해드렸죠. "곰들이 떼지어서 인간의 마을을 침략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는데, 영국 가디언은 "인간이 미안해하고 두려워할 일"이라면서 기후변화 문제를 조명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북극해 인근, '노바야제믈랴' 섬 마을 풍경이 지난해부터 급변했습니다.

먹이를 찾아 주택가를 어슬렁어슬렁
먹이를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먹이를 찾아 상자를 파헤치기도

굶주린 북극곰 수십여 마리가 3000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내려온 것입니다.

외신들은 관심 있게 보도했습니다.

[CNN 보도 : 지역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북극곰은 멸종위기종이라서 총으로 쏘는 것은 불법입니다.]

뉴욕타임스 "북극곰이 러시아의 외딴 곳을 '침략'했다. 그들은 배가 고프다."
BBC 뉴스 "왜 북극곰들은 인간의 거주지를 '침략'하는가?"
모스크바타임스 "소동을 벌인 북극곰 '침략자'들을 러시아 마을은 쫓아냈다"

가디언은 북극곰의 '침략'에 초점을 맞춘 기사들을 비판했습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없는 곳이 없고 곰들은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 북극과, 더이상 설 곳 없는 곰들에게 "인간이 미안해하고 두려워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먼 미래의 위협인 줄만 알았던 기후 변화의 위기가 현실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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