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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사용·기후변화로 꿀벌·개미류 급격히 사라진다

입력 2019-02-12 11:11 수정 2019-02-12 11:16

73종 논문 분석…집파리·바퀴벌레는 오히려 늘어

"100년뒤 완전히 사라질수도…먹이사슬 영향 새·파충류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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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종 논문 분석…집파리·바퀴벌레는 오히려 늘어

"100년뒤 완전히 사라질수도…먹이사슬 영향 새·파충류도 위험"

농약사용·기후변화로 꿀벌·개미류 급격히 사라진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곤충 종(種)의 약 40%가 극적인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생물보존(Biological Conservation)'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향후 수십년 사이에 또 곤충 종의 3분의 1은 멸종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 논문은 지난 13년간 전 세계에서 발표된 73종의 곤충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 꿀벌과 개미, 딱정벌레는 포유류나 새, 파충류보다 8배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집파리나 바퀴벌레와 같은 일부 종의 개체수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를 주도한 호주 시드니대학 프란치스코 산체스 바요 박사는 "곤충 감소의 주요 요인은 농업과 도시화, 벌목에 따른 곤충 서식지 감소"라고 말했다.

그는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 증가 및 여러 종류의 화학 오염물질에 따른 오염, 침입종이나 병원체 등 생물화학적 요인, 열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후 변화도 곤충 감소의 요인으로 덧붙였다.

특히 그는 "과거 25~30년간 곤충의 개체 수는 연간 2.5% 감소했다"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4분의 1이 감소하고, 50년 뒤에는 절반이 감소하며 100년 뒤에는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자들은 먹이사슬에 따른 곤충 감소의 파급 효과도 우려했다.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새나 파충류, 어류의 많은 종이 결과적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해충 등은 살아남아 더 번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파리나 바퀴벌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영국 서식스대 데이브 굴슨 교수는 "소수의 해충이 사라지지만 꿀벌이나 나비 등 멋있는 것들도 모두 잃을 수 있다"며 곤충이 살기 좋게 정원을 꾸미고, 농약 사용을 금지하고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는 등 곤충 멸종을 막기 위한 일상생활 속의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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