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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문인들 풍류지…옥인동 폐가서 '330년 전 바위글씨'

입력 2019-02-11 21:27 수정 2019-02-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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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촌'으로 더 많이 알려진 서울의 옥인동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문인들의 풍류 장소였는데 이를 보여주듯, 330년 전에 새긴 바위글씨가 발견됐습니다. 이런 바위글씨가 서울에만 140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물과 바위가 갖춰진 배산임수의 명당
조선후기 문인들이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던 문화공간
그곳에 처음으로 새겨진 글씨
옥류동(玉流洞) 옥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동네
옥류동과 인왕동이 합쳐진 현재 서울 옥인동의 유래

1685년 12월 18일
"김수흥이 옥류동 세 글자를 바위에 새겼다"
-사산감역관 전극태의 기록 

330여 년 전 새겨진 것으로 알려진 바위글씨.

이 지역이 주택지가 되며 어느 집 땅 속에 묻힌 것으로만 전해졌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한 산악인 단체에 의해 발견돼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허재을/한국산서회 인문산행팀 : 담 위로 봤을 때 류가 보이더라고 '류'자가 딱 보이고, 나뭇가지로 (가려진) '동'자가 조금 보였어요. '동'자가.]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인데요.

옥류동 바위글씨는 이 집 뒤편에서 발견됐습니다.

[허경진/서울시 문화재위원 : 옥인 재개발구역이 해제될 때 많은 분들이 '이 동네 무슨 문화재가 있느냐'고 질문을 해요.]

이제 막 시작된 옥인동 도시재생사업
옥류동 바위글씨로 역사문화마을로 '서촌의 재탄생' 가능성

서울에만 140개가 넘는 바위글씨가 남아 있습니다.

일부는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아직 목록도 없고 본격적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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