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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3년…북·미 회담 앞두고 '재가동 기대감'

입력 2019-02-11 07:52 수정 2019-02-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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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이 갑자기 문을 닫은 지 벌써 3년이 됐죠. 입주 기업인들은 그날의 충격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만간 개성공단으로 돌아가서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0평 규모의 도자기 공장은 불이 꺼진 채 재고만 쌓여있습니다.

직원들이 떠난 사무실은 텅 비었습니다.

10년 전 개성공단에 진출한 이 업체는 생산시설을 모두 개성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이곳도 3년째 시간이 멈췄습니다.

[조경주/석촌도자기 대표 :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북한의 우리 직원들, 가슴이 찢어지더라고요. 어떨 때는 꿈에도 나타납니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다른 업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123곳, 피해규모는 약 1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박남서/컴베이스 대표 : 내 공장 잘 있을까. 전망대 가 가지고 망원경이 있더라고요. (공장) 간판이 그대로 붙어있더라고요. 눈물이 나는 거예요.]

개성공단은 이들에게 사업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조경주/석촌도자기 대표 : (북한 사람들과) 애들 자랑도 하고, 저희 문화와 똑같습니다. 작은 통일된 곳에서 산다고, 우리 행복하게 생각했었죠.]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덕/영이너폼 대표 :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만큼은 여느 때와는 다르지 않은가. 좋은 결과가 나와 개성공단으로 들어가서 옛날처럼 마음껏…]

[박남서/컴베이스 대표 : 다음 달 3월 달이라도 좀 열렸으면, 꼭 열리기를 정말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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