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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빼돌린 동물단체 대표 기소…구조사진도 '조작'

입력 2019-02-10 21:13 수정 2019-02-10 23:03

후원금으로 월세 내고 해외여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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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으로 월세 내고 해외여행까지

[앵커]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1억 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은 뒤 대부분을 집세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데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동물을 구조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후원금을 모았는데요. 모두 조작된 것이었고, 구조활동에 참여한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보호단체 '가온'의 소셜미디어입니다.

우리에 갇힌 개들과 불법 도축시설 등이 담긴 사진 500여 장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단체 대표 서 모 씨는 직접 구조 활동을 벌인 동물들이라며 사진 옆에 후원계좌도 적어뒀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인 후원금은 모두 9천 800여만 원.

하지만 대부분 서 씨가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인 월세를 내거나 여자 친구와 해외여행을 가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동물보호 활동에 사용된 돈은 10%가량인 97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또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 대부분은 다른 동물보호단체의 활동사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서 씨가 동물구조활동에도 직접 참여한 적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불구속 기소된 서 씨는 후원금을 월급 명목으로 가져간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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