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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회담장소 일임"…'공관' 있어 유력했던 하노이

입력 2019-02-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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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까지도 북미 정상이 두 번째로 만날 곳이 하노이가 될지, 다낭이 될지 혼선을 빚어왔습니다. 지난달 뉴스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 '장소 선정을 북한에 일임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노이가 유력하다고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장소를 배려하면서 협상에서는 더 많은 것 끌어내기 위해 하노이를 낙점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5일, 현지시간) : 김정은 위원장과 2월 27~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입니다.]

이달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베트남이라고만 밝혔을 뿐 정확한 개최 도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외 많은 언론은 미국이 선호한다는 이유로 다낭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하지만 JTBC는 지난달 17일 하노이가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소는 북한에 일임한다는 뜻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돌아온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의 내용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 수준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다른 부차적인 요소는 김 위원장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다낭보다는 하노이에 무게를 두고 북미 회담 진행상황을 주시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공관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하노이 낙점 이유를 우회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막판까지 도시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경호 변수와 함께 장소 등을 지렛대 삼아 실무 협상에서 최대한 많은 걸 끌어내려 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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