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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선희→김혁철으로 대미 실무협상 라인 교체

입력 2019-01-24 07:41

"통전부 라인이 주도권 장악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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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전부 라인이 주도권 장악했다는 의미"

[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웨덴에서 있었던 첫 실무협상의 북한 측 대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북한 대표가 새로 지명이 됐다고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이 말했는데요. 새 대표는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미 협상 상대인 비건 대표와 회동을 했습니다. 조만간 두번째 실무협상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김영철이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비건 특별대표도 새로 지명된 상대와 만날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난주 비건 특별대표가 워싱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명한 새로운 협상대표를 만났다는 겁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의 새 실무협상 대표는 김 부위원장을 수행한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입니다.

2017년 9월 북핵, 장거리 미사일 시험으로 스페인에서 추방된지 1년 4개월 만에 북미 협상의 전면에 나선 것입니다.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면담 때도 박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과 함께 배석했습니다.

같은 날 비건 대표와 별도로 약 3시간 회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김혁철의 협상대표 지명은 김 부위원장의 통전부 라인이 외무성대신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의미"라며 "창구가 일원화되면서 북·미 간 소통이 원활해지고, 실무협상에 힘이 실리며 합의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협상대표 교체를 통보했는데, 최 부상이 스웨덴에서 남·북·미 3자회담에 참석한 배경은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비건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오늘은 여러분에게 해줄 말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1차 실무협상에선 구체적 합의 보다는 2월말 정상회담 테이블에 무엇을 올릴지, 서로의 요구사안에 대해서 집중 조율을 벌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미가 각자 내부 검토를 마치는 대로, 2차 실무협상 일정도 조만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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