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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회, 시민구단 격려 구실로 태국 가서…외유성 논란

입력 2019-01-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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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을 두고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해외에서 벌이는 추태들, 저희가 계속 보도를 해드리고 있는 부분인데 출장의 이유도 가지가지 입니다. 시민구단이 전지훈련을 떠난 곳으로 격려 차 간다고 하고 여행사 상품 같은 일정을 보낸 의원들이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수원시의회 의원들은 전지 훈련 중인 수원FC 프로축구 선수들을 격려한다며 태국을 찾았습니다.

[수원FC 구단 관계자 : (이런 경우가 흔한가요?) 저희는 처음이었어요.]

훈련장 방문과 경기 참관을 제외하고 특별한 일정은 없었습니다.

오전 7시와 저녁 7시 사이 일정은 아예 텅 비었습니다.

함께 간 수원시는 하루 종일 선수들과 있었다고 했는데,

[수원시청 관계자 : 다른 게 있으면 그걸 하겠는데 저희가 선수들이랑 같이 뭐 있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의원들은 정작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A씨/전 수원시의회 의원 : (선수들이랑) 하루 종일 어떻게 있어요. 학교를 간다든가 문화원을 간다든가 아마 그런 쪽으로 움직였을 거예요.]

[B씨/수원시의회 의원 : 가까이에 뭐 공원 한 바퀴 돌고 뭐 그런 거지.]

인천 계양구의회 의원들도 이달 10일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출장을 갔다가 '외유성' 논란에 이틀만에 돌아왔습니다.

[계양구의회 관계자 : (의원님들 안 오셨어요?) 네, 한번 훑어보세요.]

[윤환/계양구의회 의장 : 호주 시드니 갔는데 오페라하우스 안 보고 오면 그건 제대로 갔다 왔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항공료 등 세금만 축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외유성 출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작 지방의회 본연의 업무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체 지방의회 의원수는 3750여 명.

임기 중 받는 세비가 6400억 원에 달하지만, 1명이 발의하는 조례 수는 평균 1.6건에 불과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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