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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종강파티서 '속옷 춤' 강요…민망한 욕설도"

입력 2019-01-22 21:06 수정 2019-01-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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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에서 연기를 가르치는 교수가 학생들에게 머리를 땅에 박는 이른바 '원산 폭격'을 시키고 때리기도 했다는 JTBC 보도가 나간 뒤에 그동안 참아왔던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더이상 추가 피해자가 나오면 안된다면서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예원 기자, 이상엽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종강 이후 열린 파티입니다.

학생들이 속옷만 입고 춤을 춥니다.

한국영상대 A교수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졸업생 : 팬티만 입고 춤을 추라 그러니까. 굉장히 수치심 많이 느꼈죠. (제가) 아부하려고 즐거운 척하는 게 굉장히 괴롭더라고요. 절망스럽고.]

또 학생들은 애써 준비한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교수의 말에 집을 찾아가 하루종일 용서를 빌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교수님! 교수님, 저희 열심히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바가지에 물을 담아 교수의 차를 세차한 적도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공연 연습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시를 내리는 A교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반대 손을, 그거로 걔 무릎을 이용해서 좀 해보라고.]

그런데 이내 폭언이 시작됩니다.

[움직이라고, 그다음에. 움직여. 저 X놈.]

[뭐야, 뭐야. 저 X 같은 X.]

A교수는 당시 상황을 확인하려는 취재진 전화 등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A교수가 제출한 사직서를 이미 지난 20일에 수리했기 때문에 징계 등은 논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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