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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삐' 소리 공개하고 "탐지음"?…군 "실체 모를 기계음"

입력 2019-01-21 20:54 수정 2019-01-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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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방위성이 레이더 조준 논란과 관련해서 추가 증거라면서 이른바 탐지음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초계기가 맞았다는 탐지음과 한국 함정이 가동했다는 음입니다. 그러면서 이 이상 한국과 협의를 계속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나와 있습니다. 일단 오늘(21일) 일본 방위성이 새 증거라고 공개한 내용부터 좀 볼까요.

[기자]

방위성은 3시간쯤 전에 두 가지 탐지음을 공개했습니다.

하나는 일본 초계기가 맞았다고 주장하는 사격통제레이더의 음이고 또 하나는 한국 측이 가동했다고 보는 탐색용 레이더 음입니다.

이 두 가지 음을 차례대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일, '삐' 소리 공개하고 "탐지음"?…군 "실체 모를 기계음"

[앵커]

듣고 있는데요. 이거는 전문가가 아니면 잘 모르겠는데 지속적으로 삐라고 들리는 것이, 첫 번째 소리가 지난 12월 20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가 기록한 음이라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격통제레이더는 물체를 꾸준히 조준을 하기 때문에 삐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고 탐색용 레이더는 360도를 회전하기 때문에 소리가 삐, 삐, 삐 하는 식으로 분절적으로 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격통제레이더로 당시의 일본 초계기를 비춘 것이 맞다라는 것이 이번에 공개한 일본 측의 주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소리가 영상하고 같이 공개가 됐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영상은 없고 소리만 공개가 됐습니다.

또 탐지 일시나 전자파의 특성 같은 데이터 고유의 특징은 알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이 데이터가 당시 초계기가 기록한 것이 맞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일본 방위성은 이것이 이제 새 증거다 이렇게 공개를 하고, 최종적 견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기자]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일본의 최종적 견해를 공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자료가 오늘 방위성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한 자료입니다.

거의 20페이지에 걸쳐서 일본이 그동안 펼쳤던 주장들을 총망라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안에 관해서 한국과 협의하는 것은 더 이미 어려워졌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문제를 먼저 제기한 것은 일본인데 갑자기 또 협의를 안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이건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자]

오늘 방위성은 이 이상 실무협의를 한국 측과 계속하더라도 진실규명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즉 이 사안에 대해서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한 것입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거론하면서 방위 협력을 언급한 것을 봐서는 레이더 논란을 일단락 짓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지난주 방위상이 미국 국방부를 방문해서 일본 주장을 펼쳤었는데 다소 의외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이 문제제기를 한 지 꼭 한 달 만에 스스로 논란을 덮으려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요. 우리 국방부가 이제 깊은 유감이다 이렇게 바로 입장을 냈는데 그것도 거기서 취재가 됐죠?

[기자]

네, 최현수 대변인은 일본이 공개한 이번 음에 대해서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안의 본질은 일본 초계기의 위협, 저공비행이라고 밝히면서 양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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