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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영국…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 '생존 박스'도 등장

입력 2019-01-16 21:48 수정 2019-01-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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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하원 의원 634명 가운데 찬성 202표, 반대 432표였습니다. 다수당이 차지하는 정부가 200표 넘는 표차로 의회에서 진 것은 영국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합의안에는 영국 국경 문제와 분담금 정산 등의 쟁점들이 담겼습니다. 부결 직후 노동당은 정부 불신임안을 냈습니다. 정권을 빼앗아오겠다는 것입니다. 국민투표를 다시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국 국민의 우려는 커지고 있고 비상 식량이 담긴 브렉시트 상자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경영컨설턴트 : 지금 엉망진창이에요. 통제권을 되찾자며 브렉시트를 하자고 한 이유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역사상 최악의 일 중 하나입니다.]

영국은 브렉시트 미로에 빠져버렸습니다.

시민은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스튜어트/전직 교장 : 보다시피 혼란과 아수라장입니다. 정치권에 계속 내분이 일어나고 있고 어떠한 해결책도 안 보여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메이 총리가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나더라도 묘수를 찾기 힘들어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조지/통신업체 직원 : 의원들도 모르는데 대중이 어떻게 해법을 알겠습니까. 그래서 해법을 말할 수 없습니다.]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우려도 큽니다.

유럽 내 상품과 자본의 이동에 대혼란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영국 수출품과 수입품에 관세 부활이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폴/경비원 : 브렉시트 개시 일자를 연장해 재협상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회의적입니다.]

불안이 커지자 즉석 조리식품과 생수, 비상용 연료 등을 담은 '브렉시트 박스'까지 등장했습니다.

국민투표를 다시 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이미 결정한 만큼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영국은 3월 29일을 브렉시트 개시일로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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