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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워너원 콘서트 3000만원 암표…뿌리 뽑겠다"

입력 2019-01-16 19:51 수정 2019-01-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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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오늘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이 노래를 시작으로 정말 많은 인기를 받은 아이돌 그룹 워너원, 지난달 31일 공식해체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1명 모두가 함께하는 마지막 콘서트를 한다고 합니다. 해체에 앞서 출연한 프로그램에서도 이렇게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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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아는 형님' (156회)]

더 중요한 게 있어

좀 쉬워 이거는

우리를 잊지 말아줘

"우리 다시 만나 봄바람이 자나가면"

11-1은 0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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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톡쏘는 정치에서 뜬금없이 아이돌 그룹 이야기를 하느냐 궁금하실텐데요. 바로 암표 문제 때문입니다. 표를 구하고 싶은데 못 구한 사람들이 원래 가격보다 돈을 더 주고 암표를 구입하게 됩니다. 지금의 40대이상분들은 예전에 야구 경기 관람할 때 야구장 근처에서 몰래 '암표 있어요' 하면서 접근하는 사람들한테 돈 더 주고 암표를 사셨죠. 하지만 요즘 암표는 주로 평화로운 그 곳,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됩니다. 문제는 암표 거래가격이 상상초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워너원의 마지막 콘서트 암표 가격, 정말 무시무시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한 중고거래사이트 캡처화면입니다 .워너원 암표 가격이 650만 원부터 무려 1000만 원이 넘는 것 까지 있습니다. 심지어 한 사이트에서는 무려 3000만 원짜리 암표도 등장했습니다. 정상적인 가격은 10만 원 남짓인데요, 무려 100배에서 300배까지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형성되다보니까 정치권에서도 말이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우리 의원님들도 워너원 좋아하시나요? 인기가 많은데. 워너원 보면 티켓이 11만9000원인데 90배 높은 1090만원에 거래가 된다고 올라왔다고 합니다. 이게 뭐냐. 매크로 조작에 의해서 티켓을 다량으로 매입하고 그렇게 해서 암표가 거래되는 것입니다. 저희 이번 2월 국회에서 중점 추진 법안으로 노력하겠다는, 추진시키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매크로가 문화적 행복에 대한 국민의 권리까지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 개탄을 금하지 못합니다.]

사실 아이돌 그룹 콘서트를 앞두고 암표 문제는 늘 논란이 되어왔습니다. 높은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 되파는 프리미엄충이라는 뜻의 플미충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인데, 때문에 소속사가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합니다. 과거 아이유 소속사 측은 암표 사례를 신고받아 해당 티켓을 전량 매입하고 대량구매를 하거나 양도하는 이들은 팬클럽에서 영구제명을 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그룹 워너원 공연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CJ E&M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 예매는 기록이 남기 때문에 적발 즉시 예매 취소를 하고 있다"며 "개인간 티켓 매매 창구가 되는 대표적인 사이트들도 계속 모니터링 중이지만 휴대전화 메시지 어플을 통한 개인간의 매매 등은 임의로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을 비롯해 여러 의원들이 이른바 암표방지법을 발의했습니다. 상습적 또는 영업 목적의 티켓에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것을 규제하고, 매크로를 이용한 사재기 판매등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팬심이 상술에 막히고 비정상적인 가격을 형성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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