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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마스크 관련 기준 마련' 홍보만…실행은 '미적'

입력 2019-01-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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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숨도 마음놓고 못 쉬는 세상이 됐구나 요즘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미세먼지가 역대 최악이었던 요 몇일이었는데, 찬바람이 불면서 오늘(16일)은 모처럼 미세먼지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반짝이고 내일부터 또 미세먼지가 몰려올거라는 예보도 나와있는 상황입니다. 이럴때마다 늘 정부의 대응,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예를 말씀드리면 마스크가 효과가 있는지 2년 전 7월에 정부가 기준을 만들겠다고 했었는데, 이를 위한 연구기관 모집을 최근에 했습니다.

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는 이미 1년 6개월 전에 마스크 관련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입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년 7월 3일) : 최근에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이런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김은경/환경부 장관 후보자 (2017년 7월 3일) : 마스크나 이런 것들의 성능에 대한 기준들을 마련하는 일은 조속히 되어야.]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취약계층 미세먼지 대책'을 구체화한 것입니다.

환경부는 마스크 보급에 대해 이렇게 홍보해왔습니다.

[장안수/순천향대 교수 (환경부 홍보영상) : 임산부, 영유아, 노인, 호흡기, 심혈관환자같이 호흡이 불편할 경우 마스크 사용을 중지하고.]

그런데 환경부는 홍보만 했을뿐, 마스크 효과에 대한 정밀 분석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과 열흘 전에야 긴급 연구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JTBC가 입수한 문건에는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조사해 '보급 우선순위'를 정하고 '착용 기준을 제안'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마스크와 질환의 상관 관계 등을 시뮬레이션하겠다는 대목도 있습니다.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앞으로 10개월이 더 걸립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예산이 올해 처음 반영돼 연구 공고를 냈다"며  "마스크 보급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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