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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3:2' 짜릿한 대역전…"작전은 정현답게 하나뿐"

입력 2019-01-16 09:31 수정 2019-01-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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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트스코어 0대 2에서 3대 2로 정현 선수가 어제(15일) 그런 경기를 해냈습니다. 어쩌면 지난해, 호주오픈 4강 진출보다 더 짜릿한 경기였는데요. 실제로 테니스 인생에서 처음 경험한 최고의 역전승으로 올해 호주오픈을 시작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정현:클란 / 2019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 >

라켓을 떠난 공은 도무지 마음 먹은 대로 가지 않습니다.

공은 라인을 벗어나고, 또 네트에 걸리고는 했습니다.

정현은 결국 버럭 화를 냈습니다.

[왜 슬라이스를 치니, 왜!]

그렇게 경기는 초반부터 꼬여버렸습니다.

1세트도, 2세트도 6:6까지 팽팽히 맞서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모두 내주고 말았습니다.

정현은 그때부터 되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반전은 상대를 흔드는 한장면, 한장면이 쌓이면서 만들어졌습니다.

네트를 살짝 넘기는 샷으로 상대 발을 묶었고, 코트를 가로지르는 백핸드샷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

세계 25위 정현은 세계 78위, 미국의 클란을 3시간 37분만에 주저 앉혔습니다.

다시 호주오픈 4강에 오른 것처럼 두 손을 치켜든 승리 세리머니.

테니스 인생에서 0대 2로 뒤지다 3대 2로 역전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작전은 '정현답게'하는 것 하나 뿐이었다."

경기를 마친 정현의 말입니다.

정현은 내일 세계 55위, 프랑스의 에르베르와 32강 진출을 다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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