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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호텔 직원은 '최초 신고자'…불길 막으려다 참변

입력 2019-01-15 21:14 수정 2019-01-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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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천안의 한 호텔에서 난 불로 19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습니다. 이 1명은 호텔에서 일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50대 관리직원이었습니다.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화에 나섰는데, 덕분에 더 큰 희생은 막았지만 정작 본인은 참변을 당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의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어제 천안 라마다 앙코르호텔 화재로 숨진 이 호텔 전기팀장 53살 김 모씨 입니다.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처음 신고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호텔에서 일한지 20여일 밖에 되지 않은 김 씨는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호텔 관계자 : (김씨는) 가스 잠갔다가 소화기 들고 내려갔다가 연기가 나는 쪽으로 갔는데 방화문을 열다가 연기하고 불 같은 게 넘어오니까…]

경찰과 소방은 오늘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보이는 지하 1층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이곳에는 스프링클러같은 소방 설비를 제어하는 통제실이 있었습니다.

화재가 나자 설비가 불에 타는 바람에 소방설비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해 7월 소방종합점검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지하 1층 화재감시 센서 감도 등의 문제가 적발돼 시정조치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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