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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기업인과의 대화…5대그룹 총수 총출동

입력 2019-01-15 18:04 수정 2019-01-1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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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5일) 오후 청와대에서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주재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각본 없는 토론, 이른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이뤄졌지요. 이렇게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서 재계 인사들과의 소통 빈도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미국 언론 보도, 제가 조금 전 얘기했던 대로 확인이 됐고요. 빠르면 이번주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행에 오르고,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 또 외교·안보 소식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입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2017년 7월 이후 1년 반만인데요. 새 해 들어 중소, 벤처, 대기업 할 것 없이 스킨십의 빈도를 늘려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오늘은 참석자 면면이 그 어느때보다 화려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를 처음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회장 등 5대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고요. 여기에 중견기업인 39명과 전국상의 회장단 등 재계 참석자만 130여 명에 달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관부처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과 청와대 참모진도 총 출동했습니다.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1일) : 사실 대통령님께서 친노동적이라고 이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또 친기업적인 그런 마인드를 갖고 계시기도 합니다. 저에게 첫 지시를 내린 것이 '가급적이면 기업들을 많이 만나라'…]

청와대는 참석자들이 소위 '계급장'을 떼고 허심탄회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타운홀미팅 방식을 한번 더 도입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과 차이가 조금 있다면, 중요 질문은 사전에 미리 받고, 진행은 박용만 대한상의회장이 맡았다는 것입니다. 사전 조율보다는, 과거 시간에 쫓겨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아마도 기억하실텐데요. 2017년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기업인과의 만남 컨셉은 '호프미팅'이었습니다. 맥주 한 잔 곁들이는 회식자리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해보자는 취지였는데요. 그때 행사장면, 잠깐 보시겠습니다.

+++

청와대 기업인들과 '호프미팅'
2017년 7월 27일

직접 맥주도 콸~ 콸~ 콸~

금방 배우시지 않습니까?

알았어…

[2017 기업인들과 호프미팅 (2017년 7월 27일) : 편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면 합니다. 지난 주에 손자 보셨다던데…]

[박용만/대한상의 회장 (2017년 7월 27일) : 네, 그렇습니다.]

[2017 기업인들과 호프미팅 (2017년 7월 27일) : 대학 때 야구 선수하셨다고 하던데…]

[박정원/두산그룹 회장 (2017년 7월 27일) : 아니, 그건 아니고요. 야구 선수는 아니고요. 그냥 동호회에서 조그만 하게…]

[2017 기업인들과 호프미팅 (2017년 7월 27일) : 저도 동네야구는 좀 했습니다.]

대통령님…덥지 않으세요? 덥지 않으시냐고…

저 벗으면 다 벗습니까?

훌렁~ 훌렁~ 훌렁~

[2017 기업인들과 호프미팅 (2017년 7월 27일) : 전기차 이야기하니까 우리 정용진 부회장님이 테슬라 1호 고객이다,라고 본 것 같은데…]

[권오준/전 포스코 회장 (2017년 7월 27일) : 정부에서 요즘 많이 도와주시고 있어가지고 산업부도 그렇고, 총리님도 마찬가지고, 부총리님도 마찬가지고.]

들을수록 믿음이 잘 안 가네~

아니 잘 나가다가 이렇게~

+++

확실히 좀 편안한 분위기였죠? 다정회 회식 분위기가 딱 이렇습니다. 또 당시에는 조금 더 심도있는 대화를 위해서 아예 1차, 2차, 이틀로 나눠 진행을 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삼성과 SK, 롯데, KT 등 최순실 국정농단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들이 참석해서 더욱 관심이 쏠렸습니다.

[2017 기업인들과 호프미팅 (2017년 7월 28일) : 어제는 호프 맥주를 했는데 오늘은 맥주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저도 맥주 칵테일은 처음인데, 누가 설명 좀 해주시죠.]

제가 일일 바텐더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2017년 7월 28일) : 붉은색은 이름이 '레드아이'라는 칵테일입니다. 맥주 칵테일입니다.]

[2017 기업인들과 호프미팅 (2017년 7월 28일) : 우리 신 회장님은 스키협회 회장도 맡고 계시죠? (예. 회장을 하고 있고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스키 대표단 전망이 괜찮습니까?]

[신동빈/롯데 회장 (2017년 7월 28일) : 예. 일단 메달은 색깔에 관계없이 2개 정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보드 하고, 그리고 노르딕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7 기업인들과 호프미팅 (2017년 7월 28일) : 앞으로 유럽에서는 사회적 경제 일자리가 전체 고용의 한 7%? 그렇게까지 차지하는 나라들도 있던데 우리는 아직까지 까마득하죠.]

[최태원/SK 회장 (2017년 7월 28일) : 저희는 지금 0.4%입니다. 한 3%까지는 5년 안에 어떻게 가봤으면 좋겠다, 라는 목표를 한번…]

당시에는 아무래도 정부 출범 후 첫 상견례 성격이 강해서, 법인세 인상 같은 쟁점은 크게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사드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정도가 화두에 올랐었죠.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카풀서비스 도입을 위시한 규제개혁, 소득주도성장 핵심인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탄력근로제 확대 등 말 그대로 '핫'한 노사 현안이 모두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 전망이 여유롭지만은 않은 만큼, 서로 듣기좋은 소리만 하는 것 보다는 쓰더라도 내실있는 대화에 더 우선순위를 둔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면서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습니다.

[2019 기업인과의 대화 :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입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입니다. 앞으로도 일자리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요, 미세먼지 나쁨 농도를 뚫고 청와대 경내도 함께 산책했습니다. 한 손에 이렇게 텀블러를 하나씩 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갔는데요. 관련소식 들어가서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문 대통령, 기업인과 계급장 뗀 대화…5대그룹 총수 총출동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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