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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이 본 'SKY 캐슬' 속 상황은…"과장 있지만 비슷"

입력 2019-01-12 20:42 수정 2019-01-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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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실제 의대생들이 바라본 드라마 속 모습은 어떨까요. 기자가 만난 의대생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드라마가 조금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주변에서 어느 정도 볼 수 있던 장면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교육 현장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에도 동의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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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의 유리는 당장 치우셔야 합니다. 차가운 유리 때문에 자칫 체온이 떨어지면 다시 원래대로 체온을 올리기 위해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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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는 서울대 의대 입학을 위해 필요한 모든 설계를 담당하는 입시 코디네이터가 등장합니다.

이를 본 의대생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김태연/연세대 의대 재학생 : 내 책상 유리였는데…그래서 의대에 유리가 없나보다.]

[백승철/서울대 의대 재학생 : 재밌네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좀 크게 드네요.]

학생들이 독서토론을 하는 등 각종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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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제 생각이 옳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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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다소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실제 입시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백승철/서울대 의대 재학생 : 정말로 해외 나가서 의료봉사를 고등학교 때 한다든지, 이런 친구들도 있어서 사실 이런 거까지 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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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포트폴리오는 안 돼. 대신에 우리 영재 합격시킨 비결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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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실제 학부모들 사이에서 의대 합격자 포트폴리오는 고액을 받고 팔리기도 합니다.

[백승철/서울대 의대 재학생 : 지금부터 3년 동안 뭘 준비해야 되는지 불안하고 막막하니까 포트폴리오 좀 달라고, 적당히 사례금을 드리겠다.]

오히려 의대생들은 스카이캐슬을 통해 우리나라 사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부분이 많다고 얘기했습니다.

[백승철/서울대 의대 재학생 :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코디를 붙인다고 해도 안 할 사람은 안 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안효진/연세대 의대 재학생 : (대입) 전형이 어쩔 수 없이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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