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년간 빙상이 체육계에서 가장 많은 성폭력 징계가 내려진 종목으로 확인됐습니다. 성폭력 징계를 받고도 가해자들은 여전히 현장으로 돌아오고 그러면서 악순환이 계속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여준형/젊은빙상인연대 대표 : 가해한 코치나 임원들은 죄의식 없이 그냥 계속 지도 생활을 하고, 그러다 보니 점점 이게 악순환이 되고…]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모임, 젋은빙상인연대는 성폭력 피해 사례만 5~6건 확인했지만 피해자들은 무서워서 입을 다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대한체육회가 지난 5년간 결정한 징계현황을 보면, 빙상이 5건으로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았습니다.
빙상계의 폐쇄성속에서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 이 정도일 뿐입니다.
더 큰 문제는 가해자가 징계를 받고도 쉽게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4년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며 국가대표를 떠났던 전직 코치는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체육계 전체 현황을 봐도, 최근 5년 동안 폭행과 성폭력 징계를 받은 가해자들은 10명 중 4명꼴로 다시 현장에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 속에서 이곳 저곳에서 대책들은 쏟아지지만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대처는 보여주기에 그쳤습니다.
최근 발표한 폭행 및 성폭력 실태 조사에서 선수 10명의 성폭력 피해를 확인했지만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뒤늦게 운동지도자의 징계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