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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종철 영구제명에도…예천군민 "군의원 전원 사퇴하라"

입력 2019-01-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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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예천군의회가 캐나다 외유 중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철 군의원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예천군민들은 "누가 누구를 징계하느냐"며 군의원 9명의 전원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탈당한 박 군의원의 영구 복당 불허, 뒤늦은 수습책을 내놨는데요. 과연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까요. 오늘(10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원, 역시 이 주먹날림이 예사롭지 않다 싶었습니다. 보십시오. 쉭, 이거는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닙니다. 입은 가만 있지않습니까? 쉭. 매서운 주먹도 주먹이지만, 술 좀 마셨다고 취중이라고 누구나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죠. 박종철 군의원, 알고봤더니 폭력 전과 2건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과가 있다고 해서 다 이러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박 군의원은 처음부터 기본 자질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겠지요. 

CCTV 공개 이후에 들불처럼 번지는 분노.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에 대한 회의론까지 불거지니까 예천군의회, 이제서야 '앗,뜨!'하고 있습니다.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 어제 기자회견 이렇게 하더군요.

[이형식/예천군의회 의장 (어제) :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은 제명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이번 사건을 마무리한 후 저는 의장직을 사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의장직을 사퇴한다고?"하면서 대단히 놀랄줄 알았나보죠. 어차피 때되면 다 돌아가면서 하는 의장, 부의장 그거 뭐 대수라고 사퇴회견까지 합니까. 지금 예천군의회 자체를 없애라는 요구가 나오는 판국에 이거 뭐 대단한 거 내려놓는다고 이러냐 말입니다. 당장 서울에 사는 저만 해도 이런데, 이거 듣고 있는 예천군민들, "장난, 나랑 지금하냐?"하면서 쾅, 폭발했죠. 이렇게요.

[의원이고 의장이고 혼자됐습니까. 의장직 사퇴한다는 소리 들으려고 왔어요? 그게 사태 수습입니까?]

급한 것은 예천군의회 뿐이 아닙니다. 예천군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발등의 불 떨어졌습니다. '박종철 군의원 탈당해서 우리도 뾰족한 수가 없다'고 했었던 김병준 비대위원장, 오늘 비대위회의 첫 모두발언에서 이 문제부터 거론하더군요. 이렇게 말이죠.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종철 군의원은) 앞으로 영구히 입당을 불허하는 그러한 기록을 당에 반드시 남겨서 다시는 입당하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징계를 할 것을 지시합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 추천 여부를 놓고, 논란의 복판에 서있는 극우논객 지만원씨. 이 지만원 씨를 놓고, 한국당의 김진태 의원과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 꽝 충돌했습니다. 먼저 불을 댕긴 것은 김진태 의원입니다. 한마디로, "지만원은 5·18 연구의 1인자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 : 지만원 씨가 없이는 이 (5·18 민주항쟁) 북한군 개입 여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거예요. (김 의원님께서는 지만원 씨가 쓰셨던 9권의 책 중에서 읽어보신 게 있습니까?) 없죠. (아, 없으세요?) 저는 그건 지금 다 읽어볼 시간도 없고 그냥…]

김진태 의원도요. "지만원씨 책을 읽어보지는 않아서, 뭔 이야기를 하는 지는 잘 모르지만 아니 맞는지 틀리는지 그 안에서 논쟁할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인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군 침투설, 정황은 충분하다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 : 대한민국에 북한 공작원이 거기(광주)에만 안 가고 다 다른 데 가서만 활동했겠습니까, 이건 상식 아닙니까?]

이 얘기를 듣고요.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김진태 의원, 사기꾼 지만원을 무슨 5·18 전문가라고 추켜세우느냐 큰 실수다. 탈북민들에게 사과하라."라고 했습니다. 왜 탈북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냐면 지만원씨가 80년 광주에 침투한 북한 인민군 공작원이라고 찍은 탈북민들이 몇명 있는데 그 당사자들이 "뭔 소리야 나 그때 북한에 있었는데."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강철환/탈북민 : 저는 77년부터 89년 사이에 (요덕) 강제수용소에서 10년간 정치범 생활을 했었는데 제가 어린 나이에 광주로 파견돼가지고 이렇게 간첩 활동을 했다 (지만원 씨가) 조작해가지고…]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1980년 초등학생이었던 탈북민, 예 4살이었다고 합니다. 이 분에 대해서도 '이 사람도 광주에 침투했었다.'라고 주장했다고 하니까, 지만원씨에 대한 탈북민들의 반응, 과한 것이 아니겠구나 싶더군요. 자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도 계속되는 이 아시안컵 소식입니다. 어제 일본과 투르크메니스탄 축구경기 다들 보셨나요. 필리핀에 1대 0으로 이겼던 우리를 보고, "너희들 우승후보라며?"하면서 약간 비웃었던 일본, 피파랭킹 127위 투르크메니스탄에 3대 2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그것도 역전승 겨우 한 것입니다. 특히 경기 조율 책임졌던 우리로 치면 기성용-황인범 선수 역할을 하는 '시바사키, 시바…사키'선수가 부진했다 뭐 이런 평가를, 발음이 좀 그런데 아무튼.

우리 대표팀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정말 필리핀전, 너무 여진이 큽니다. 기성용 선수는 지금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음 경기 출전 결장하는 것이 확정됐고, 이재성 선수 역시도 발가락 부상이 생겨서 2차전 결장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깐요. 우리의 3차전 상대인 중국의 언론들이,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때 우리한테, 여기서 우리는 중국이겠죠? 우리한테 졌던 거 똑똑히 기억해라 이제는 뭐 정말 아무나 막 이렇게 들이댑니다. 별 수 없죠. 뭐 살포시 눌러주는 수밖에.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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