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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행 가해자' 실형 선고…양예원 "피해자들 응원할 것"

입력 2019-01-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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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 추행'을 당했던 유튜브 진행자 양예원 씨가 어제(9일) 가해자에게 실형이 선고된 뒤, 눈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내라', '무서워하지 말라', '인생을 바쳐서 피해자들을 응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양예원 : 이번 재판 결과가 잃어버린 제 삶들을 다 되돌려 놓아 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은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피고인 최모 씨에게 실형이 선고된 직후 양 씨는 기자들과 마주 섰습니다.

[양예원 : 처음 고소를 하러 갔을 때 들었던 얘기는 '처벌받게 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말이었어요.]

양 씨가 촬영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은 지난 5월, 하지만 자발적으로 촬영했다며 이른바 '꽃뱀'으로 몰렸습니다.

[양예원 :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었고, 나한테 상처가 되는 그 모든 악플들을 보고도 못 본 체하면서 지나갈 수밖에 없었어요.]

법원은 양 씨의 사진을 유포하고 양씨를 강제추행한 최모 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습니다.

"직접 겪지 않고선 모를 정도로 양 씨의 진술이 구체적이며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전적으로 어려워 성추행 이후에도 촬영회에 나갔다'는 양 씨의 주장도 받아들여졌습니다.

[양예원 : 여전히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할 것이고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제 사진들과 저는 평생을 살아가겠죠. 몇 년을 살지 몇십 년을 살지 아니면 평생을 그렇게 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 다시 한번 용기 내서 정말 잘 살아보려고요]

양 씨는 비슷한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도 지지를 보냈습니다.

[양예원 : 안 숨으셔도 돼요. 안 숨어도 되고요. 잘못한 거 없어요. 제가 제 인생 다 바쳐서 응원할게요. 세상에 나오셔도 되고요.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용기 내셔도 되고요. 행복해지셔도 돼요.]

악플러들과도 인생을 바쳐 싸우겠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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