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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시설 '범죄 악용'…정부 '최우수' 평가, 후원금까지

입력 2019-01-09 20:44 수정 2019-01-0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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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문제를 취재한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지금 옆에 나와 있습니다. 미담인 줄 알았는데 완전 반전이 있다 이런 얘기가 돼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인가 하는 의문이 먼저 듭니다.
 
 

[기자]

아이들이 버려진 점을 철저히 이용했습니다.

제가 나이 어린 아이들을 일일이 만나봤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또 갈 곳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데요.

반면 피공동체 설립자 그리고 대표 그리고 의사였던 김 모 씨는 공동체 뒤로 철저히 숨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이런 선행을 이어오면서 그 소문은 자자했는데 이 의사의 본인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만들어진 홈페이지도 저희가 들어가서 봤더니 대표자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김 씨는 현재 지금 구속돼 있는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장이 이제 명기된 피해자는 8명이고 그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도 6건이나 됩니다.

범행이 오랫동안 지속됐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길들이며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전형적인 그루밍 범죄의 전형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 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늘 하는 말이 '이제는 내가 너의 아버지다. 나만 믿어라. 내 말이 곧 하나님의 말이다' 이런 얘기들을 했다고 증언을 했습니다.

피해자 중 절반이 학생들인데요.

그 나머지 피해자들도 학생 때부터 당한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의사라는 대표자가 매우 지능적으로 복지시설을 이용한 것,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룹홈, 공동생활가정이라고도 하는데요.

보육원은 다들 아실 텐데 이 그룹홈에서는 7인 이하의 아이들을 돌볼 수 있습니다.

가족적인 양육을 지원한다, 이런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인데요.

전국에 한 500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김 씨가 그룹홈 3개를 만들어서 여기다가 아이들을 분산 수용을 시켰고요.

밖에서 모아서 따로 연주활동을 했던 것입니다.

또 여기서 자란 아이들이 복지사 자격증을 따게 되면 여기에 복지사로 취직을 시켜서 이 아이들을 통제했습니다.

가령 이곳에 있는 아이들은 외출, 외박을 하려면 복지사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데 이 피공동체 출신이다 보니 전혀 그런 통제 없이 아이들을 빼돌렸던 것입니다.

범행이 오랫동안 들키지 않고 계속 이어졌던 배경입니다.

[앵커]

그룹홈이라는 것, 사실 이것을 운영하는 분 중에 굉장히 정말 선의를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다만 혹시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7인 이하라고 했잖아요, 7명 이하. 그러면 이것은 정말 관리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리는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이겠죠?

[기자]

예,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복지부가 이곳을 한번 평가를 했는데 저희가 찾았던 이 문제의 그 성폭행을 반 이상이 당했는데도 여기는 최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앵커]

그래요?

[기자]

그러니까 서류만 그럴싸하게 갖춰놓으면 그만인 것입니다.

[앵커]

공연을 많이 다녔다고 했잖아요, 이 공동체가. 그 재정, 돈은 어떻게 마련이 돼서 다니는 것입니까?

[기자]

이 악단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누볐습니다. 최근에는 호주도 다녀왔고요. 

종교와 자선단체 등에서 후원이 줄을 이었기 때문인데요.

한 종교단체는 30명 가까이 살 수 있는 사택을 빌려줬고요.

정기 혹은 비정기적인 후원이 끊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이번 성폭행 사건 외에도 이 자금이 어떻게 후원금을 얼마나 모았고 어디에 썼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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