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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절박한 숫자…박람회서 만난 '애타는 청년들'

입력 2019-01-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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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떨어지다 보니까…"
"취업 어떡하지?"

[앵커]

고용 한파 속에 오늘(9일) 공공기관 채용 박람회장에 몰린 젊은 구직자들 목소리입니다. 절박함은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 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게 늘었습니다. 반면 실업자 수는 107만 3000명으로 18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취업시장에 막 뛰어든 청년들은 애가 탑니다.

이현 기자가 그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모의 면접이지만 참가자들의 표정은 진지합니다.

말끔한 정장 차림에 흐트러짐 없이 각을 잡고 앉습니다.

행사장 소음을 뒤로하고 모의 인적성 시험에도 실전처럼 집중합니다.

[(행정직 같은 경우 토익 850점이 자격 조건이에요.) 오 마이 갓.]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눈치가 보이고, 고민은 많아집니다. 

[서정민/취업준비생 : 공부하려면 책도 많이 필요하고 취업을 하려면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또 써야 하는 상황이 가족들한테도 조금 눈치가 보이고요.]

[장효준/대학생 : 블라인드 채용이다 보니까 어떤 면을 보고 뽑는지 어려워서… 또 블라인드라고는 하는데 얼마만큼 블라인드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가뜩이나 취업문이 좁은 고졸 준비생들은 더 불안합니다. 

[이동환/특성화고 재학생 : 남자 같은 경우에는 아예 공기업 말고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적다고 들었어요.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군대 기다려줄 여력이 없어서…]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5%로 5년 연속 9%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일자리 찾는 것을 포기한 청년까지 합친 실업률은 22.8%로 이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은 오늘 하루에만 2만 명이 넘었습니다.

정부는 체험형 인턴 자리라도 늘리겠다고 했지만 기대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세영/대학생 : 인턴이라고 해도 이게 채용형으로 바뀌는지, 체험형이다 이러면 정말 시한부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계속 불안할 것 같아서…]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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