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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성이 본 아시안컵…'인생 경기' 현재 시각은

입력 2019-01-08 21:31 수정 2019-01-09 10:09

"2차전, 손흥민·기성용 없어도 상대보다 한 수 위…좋은 경기 펼칠 것"
지도자의 길 대신 '축구 외교길'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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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손흥민·기성용 없어도 상대보다 한 수 위…좋은 경기 펼칠 것"
지도자의 길 대신 '축구 외교길' 선택한 이유는…

[앵커]

오늘(8일) 축구 소식을 전해 드린 다음에 이분을 모셨는데 몇 가지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심장이 2개' 이렇게 돼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반갑습니다.]

[앵커]

제가 이렇게 양복을 완전히 정식으로 찾아 입으신 건 처음 봤습니다. 안에 조끼까지.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오늘 JTBC 나온다고 좀 멋있게 보이려고 입고 나왔습니다.]

[앵커]

정말 멋있으시네요, 이렇게. 표현이 그것밖에 안 나옵니다. 굉장히 멋있습니다.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이렇게 나와주셔서.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아닙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이제 내일모레 런던으로 가신다면서요.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네. 이제 내일모레 다시 런던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 와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그동안?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재단에서 장학금 전달식 때문에 주러 들어왔고 둘째가 태어나고 한국에 들어온 적이 없어서 가족들과 함께 연말을 보내려고 들어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일모레 가시면 또 언제 오십니까?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아직 정확한 귀국일정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요. 일이 생기거나 일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다시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필리핀전은 보셨습니까?
 
  • 어제 아시안컵 필리핀전 어떻게 봤나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TV로 시청했습니다.]

[앵커]

해설 잠깐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화면이 있어야 해설할 텐데. 화면이 없어서.]

[앵커]

이건 예기치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화면을…알았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황의조 선수가 볼을 잡아서 시원하게 골을 성공시키네요. 여기까지.]

[앵커]

중계 말고요. 해설을 부탁드렸는데요.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중계가 해설과 거의 비슷한 역할이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괜히 그래봤습니다. 바로 이렇게 모드가 전환되시는 것 보니까 해설에도 좀 뭐랄까요. 많이 적응을 하신 것 같습니다.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러시아월드컵 때 해설했던 경험이 그래도 좀 다른 분야에서 다른 걸 해 봤다는 게 조금은 또 다른 새로운 일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발로 하는 축구보다 말로 하는 축구가 쉽지는 않죠?
 
  • '축구해설'…말로 하는 축구의 차이점은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발로 하는 축구가 저에게는 더 쉽습니다.]

[앵커]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해설가로서도 이제 딱 자리를 많이 잡으신 것 같아서. 기왕이면 JTBC에 오셔서 해설을 하시면.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아닙니다. 저도 해설을 했던 것은 처음으로 어떤 걸 경험해 보고 싶었고 또 이제 여러 가지 행정 쪽 일을 가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 다른 것을 경험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선택을 한 건데. 글쎄요, 제 적성에 그렇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저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감사드립니다.]

[앵커]

어제 필리핀전은 전반전은 좀 답답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맞습니까?
 
  • 어제 필리핀전,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회에서 일단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한데…]

[앵커]

첫 경기가 부담스럽죠.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결과적으로 첫 경기 성적을 얻었다는 것에 가장 위안을 삼고 또 희망을 봐야 될 거라고 보고요. 아직도 조별예선 3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라든지 팀으로서의 조직도도…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조별예선을 통해서 좀 더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할 것 같습니까, 앞으로도?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물론 잘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팀이 지금 굉장히 강팀으로 이미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도 상당히 좋은 상태이고 팀으로서도 벤투 감독이 오고 나서 좋은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또 가장 중요한 건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때도 상당히 좋지 않은 경기력을 대회 초반에 보여줬지만 결국에는 결승전까지 갔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있는 만큼 또 이번 대회에서는 그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합니다.]

[앵커]

키르기스스탄전이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어차피 손흥민 선수 아직 안 온 상태이고 아까 전해 드렸듯이 기성용 선수가 좀 다쳐서 괜찮을까 모르겠습니다.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전력적으로 두 선수가 빠진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더 레벨이 한 수 위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제 들어온 황인범 선수라든지 주세종 선수라든지 이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하는 역할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또 선수들의 신선함이 대표팀의 또 다른 자극제가 될 거기 때문에 좋은 경기 펼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설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렇게 계약도 안 맺고 이렇게 해설을 다 들어서 죄송합니다.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아닙니다.]

[앵커]

비싼 해설을 지금 들었는데 거저로 말이죠. 다만 뭡니까? AFC 사회공헌위원 이런 직함이 있으신데. 이 아시안컵 경기하고는 별로 그렇게 인연이 많지는 않으시죠? 우승까지는 못 가서.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제가 최고성적이 3위였으니까요. 더군다나 3번의 아시안컵을 참가했는데 결과적으로 우승을 한 적은 없었죠.]

[앵커]

왜 이 대회는 어려울까요, 우리한테는.
 
  • 아시안컵 우승, 왜 힘든 건가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저희가 준비하는 자세가 조금은 달랐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예전부터 오히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더 주목을 하고 그 외의 대회에서는 이게 정말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인지를 잘 하지 못했다면 이제 최근 들어서는 아시안컵이 주는 가치, 의미가 대표팀의 월드컵 못지않다라는 인식이 많이 들어온 상태에서 이제부터 준비를 하다 보니까 또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희만 우승후보가 아니라 또 이란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호주라는 강팀들이 있기 때문에 또 어느 정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우승할 수가 없어서 아무래도 최근 또 우리나라가 우승과 인연을 맺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본의 아니게 또 계속 해설을 듣고 있습니다. 2005년에 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들어가셨잖아요. 여러 가지 평가가 있더군요, 같은 선수들끼리. 왜냐하면 끊임없이 주변에서 윙윙거리는 모기 같았다라든가 들어보셨죠.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들어봤습니다.]

[앵커]

또 맨유에 박지성이 있다는 것은 그의 등번호 그대로 13명의 선수가 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건 굉장히 극찬입니다.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그러네요.]

[앵커]

처음 들어보셨습니까?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아니요, 아니요. 들어봤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평가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평가는 그러면 이걸까요? 13명의 선수가 있는 것과 같다?
 
  • '13명의 선수'…찬사 중 가장 좋아하는 표현은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저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들었다는 것은 글쎄요, 대표팀 선수로서 박지성이 있으면 그래도 좀 뭔가 안심이 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저로서는 가장 큰 칭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에 있었을 때. 그렇습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좀 박지성 선수가 있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 그리움 이런 것들이 많이 있어서 오늘 여기에 나오신다고 했더니 굉장히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습니다. 굉장히 기억에 남는 경기가 많이 있지만 2011년 아시안컵 때 이란전을 굉장히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시더군요. 태클 때문에. 그 대회 통틀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박지성 선수의 태클이다, 이런 평가를 해 주신분들도 있고요. 잠깐 저 화면을 보겠습니다. 저 장면. 기억나시죠?
 
  • 2011 아시안컵 이란전 '태클' 잊을 수 없는데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기억은 나는데 칭찬받을 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드는 게, 제 실수로 인해서 볼을 끊겨서 이제 그걸 쫓아가서 태클을 한.]

[앵커]

그 전 장면이 그거였군요. 그 전 장면에 반전이 있었던 거군요.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그렇죠.]

[앵커]

아무튼 많이들 기억을 해 주시니까. 그런데 대개 볼을 뺏기면, 실수로 인해서 뺏기면 저런 장면까지 이어지기가 힘든데 아마도 박지성 선수이기 때문에 저런 장면이 또 연출이 된 것 아닌가 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릎은 괜찮으십니까?
 
  • 여러 번 수술했던 '무릎'…현재 상태는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일상적인 생활하는 데 있어서 지장 있는 건 아니고요. 정말 선수처럼 훈련하거나 이럴 경우에 문제가 생기는 상태입니다.]

[앵커]

요즘도 축구는 하시죠?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정말 가끔 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선경기가 있을 때라든지 아니면 아이들과 공놀이를 할 때 빼고는 거의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좀 근질근질하지는 않으십니까?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선수 때처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근질근질하지는 않고요. 단지 그 느낌이 좀 그리울 뿐입니다.]

[앵커]

그 느낌. 그렇습니다. 그건 참 뭐랄까요. 공감이 가는 그런 표현이기도 하네요. 몸이 기억하는 어떤 느낌 이런 걸 말씀하시는가 보죠.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그렇죠. 경기장에 있을 때 어떤 압박감이라든지 분위기 이런 그런 느낌들은 이제 진짜 실제 경기가 아니면 느낄 수가 없어서 그 느낌은 그립습니다.]

[앵커]

축구팀 감독 되실 생각은 없습니까?
 
  • 지도자의 길은 생각해본 적 없나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제가 선수 생활을 할 때 훌륭한 감독님들의 지도를 받았었는데 과연 내가 감독이 됐을 때 저분들이 갖고 있는 그 장점들을 갖고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 봤을 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앵커]

그런가요? 어떤 면에서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선수들을 대할 때 선수들을 강하게 밀어붙일 때도 있어야 되고 부드럽게 대할 수도 있어야 되고. 선수들과 어떻게 보면 밀당을 상당히 잘해야 되는데 그렇지를 못하다 보니까 부드럽게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서 제가 정말 잘한다면 수석코치 역할은 잘하겠지만 감독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하긴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는데 박지성 선수가 수석코치만 하고 마친다는 것은 그것도 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어서 차라리 다른 길을 택하겠다. 축구 외교의 길을 택하겠다 하신 거잖아요.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조금 더 제가 받았던 사랑을 좀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는 일이 감독이 아닌 다른 일이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을 때 아무래도 축구의 실력보다는 어떤 행정적인 부분들이 오히려 더 유럽하고 뒤떨어져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좀 배워서 또 경험하고 그러면 한국 축구랑 아시아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어서.]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모레가 지금 언제 다시 오실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빨리 또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서. 저는 또 모시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여기에요? 제가 불러주시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면 또 해설자로 나오실 수도 있고.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성/AFC 사회공헌위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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