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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판 '불참' 전두환…법원, 3월 강제로 법정 세운다

입력 2019-01-07 20:11 수정 2019-01-07 23:35

"가면 쓴 사탄"…명예훼손 재판 거부했던 전두환
피고인 출석해야 열려…8개월째 재판 시작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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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쓴 사탄"…명예훼손 재판 거부했던 전두환
피고인 출석해야 열려…8개월째 재판 시작도 못 해

[앵커]

법원이 재판에 계속 나오지 않고 있는 전두환 씨에게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전 씨는 1995년 내란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지 24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됐습니다.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으로 묘사하고,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봤다는 증언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매도한 바 있지요. 지금 보시는 화면은 이 시각 연희동 전 씨 집의 모습입니다. 낮에는 지지자들이 몰려와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시 조용해진 모습입니다.

지난해 8월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면서 첫 재판에 나오지 않은 전 씨는 오늘(7일)은 독감을 이유로 댔습니다. 전 씨의 변호인은 "다음 재판 때는 꼭 나오겠다"고 다짐했지만 재판부는 2번이나 재판에 나오지 않은 전씨에게 구인장을 발부해서 다음 기일에는 꼭 법정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먼저 윤영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주교/전두환 씨 법률대리인 :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기 때문에 고열 때문에 식사도 못 하시고 기력을…]

전두환 씨는 독감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재판은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피고인이 법정에 나와야 진행할 수 있는 형사재판은 그렇게 8개월 째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5·18 때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원색적인 말로 비난했습니다.

그렇게 회고록에선 당당했습니다.

그러나 사자명예훼손으로 기소 되자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를 대며 피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8월로 잡힌 첫 재판에서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며 안 나왔습니다.

10월로 연기했더니 이번엔 서울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며 버텼습니다.

광주에선 공정한 재판이 어렵다는 이유를 댔지만 대법원마저 외면했습니다.

오늘 2차 재판을 앞두고서는 '신경쇠약'을 이유로 연기를 신청했다 거부당했고 결국 독감을 핑계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변호인측은 다음 재판은 꼭 나올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강제로 끌려나오는 듯한 모습은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믿지 못하겠다며 결국 강제로 법정에 세우는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24년 전 골목 성명을 내고 검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했다 고향에서 검찰에 체포된 바 있는 전 씨.

다음 재판은 3월 11일. 이제 2달 남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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