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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골든] 故 종현, 본상..민호·태민, 스케줄 조율하며 대리수상한 사연

입력 2019-01-07 12:28 수정 2019-01-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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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골든] 故 종현, 본상..민호·태민, 스케줄 조율하며 대리수상한 사연


"우리 종현이 형을 오랫동안 기억해주시고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故 종현을 대신해 제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부문 본상 트로피를 든 샤이니 멤버 민호와 태민은 목이 메인 듯 어렵게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이어 고 종현의 추모 무대가 펼쳐지자 너무 빨리 떠나버린 젊은 아티스트를 그리는 팬들의 아쉬움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故 종현은 'Poet l Artist'로 음반 본상을 수상했다. 'Poet l Artist'는 그가 생전에 준비했던 솔로 앨범. 갑작스럽게 세상과 작별하게 된 고인과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에서 유작으로 발표한 앨범이다.

故 종현의 이번 앨범은 음반 본상 후보작 30개 중 12번째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23만 5283장(2018년 12월 22일 기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음반 판매량 70%, 방송국 음악프로그램 PD, 가요 담당 기자, 음악평론가, 국내 음원 유통사 관계자, 골든디스크어워즈 집행위원 등 30인으로 구성된 가요 전문가들의 심사 점수 30%를 합산해 수상 결과가 정해지는 심사기준에 따라 종현은 최종 본상을 수상했다. 심사 점수는 음반 본상 후보팀 30팀(명) 중 방탄소년단(29.7점), 워너원(19.2점), 트와이스 (18.9점) 등에 이어 7번째(종현 점수 : 11.2점)로 높았다. 음반 판매량과 심사 점수를 합산한 종합 성적에서 본상 후보 30팀 중 7번째로 높아 본상을 수상했다.

故 종현의 본상 수상 소식에 샤이니 민호와 태민은 한달음에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찾았다. 민호는 영화 스케줄, 태민 역시 개인적인 스케줄이 있었지만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참석하기 위해 모든 일정을 조율했다. 민호는 종현의 가족에게도 대리수상을 하러가는 사실을 알리며 "형이 받는 상인데 당연히 가서 대리수상해야하는 것"이라며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현을 가족처럼, 친 형처럼 아끼는 동생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행동과 결정이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민호는 "우선 종현이 형에게 이런 좋은 상 줘서 감사하고 변함없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샤이니월드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대리수상 소감을 전했다. 태민은 "음악과 무대를 사랑했던 우리 종현이 형을 오랫동안 기억해주시고 앞으로도 많이 기억해주시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보였다.

대리수상 소감 직후 나온 故 종현의 스페셜 영상은 팬들이 직접 보내온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했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은 시상식 전 아티스트 종현의 스페셜 영상 제작을 위해 직접 팬들이 종현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적으로 모집했다. 팬들이 직접 보낸 영상과 사진으로 본상 수상을 축하하는 스페셜 영상을 제작해 더 의미가 특별했다. 음악 팬들의 마음 속에 음악과 무대를 사랑한 종현과 그의 음악을 다시 한 번 깊게 새길 수 있었던 가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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