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정부가 백기를 들면서 잦아진 노란조끼 시위였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불법 시위는 엄청 대처한다는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있었던 8차 집회에서는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가 세워진 도로 옆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곳곳에서 시위대가 차량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진압했습니다.
지난 주말, 프랑스 노란 조끼 8차 집회가 파리 등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세제 개편 등 주요 정책을 다시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시위대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노란 조끼 시위대를 '증오에 찬 군중'이라고 비난하고 시위 주동자를 잡아들였습니다.
이후 노란조끼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파리시청 앞과 샹젤리제 거리 등에서 "마크롱 퇴진"과 "사회 정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센 강변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주요 도로에서는 일부 과격 시위대가 주차된 차량을 전복시킨 뒤 불을 질렀고, 20년 만에 정부 청사 건물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불법 시위에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노란조끼 시위대와 마크롱 정부는 다시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