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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 '외유성 논란' 연수서 가이드 폭행…버스 내 음주도

입력 2019-01-04 20:49 수정 2019-01-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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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연말이면 국회의원이든 지방의원이든 외유성 해외 출장 문제가 불거집니다. 지난 연말 경북 예천군 의회 의원들도 미국과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는데, 놀러갔다는 논란도 모자라, 가이드를 폭행해 현지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사무국직원 5명은 지난달 20일 해외 연수를 떠났습니다.

7박 10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도는 코스였는데 지방의회 방문 등 3곳의 공식일정을 빼면 대부분 관광 코스로 짜였습니다.

6100만 원의 예산만 축낸 것이 아닙니다.

숙소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떠들다 호텔 측으로부터 두차례나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도 술을 마셨습니다.

현지에서는 불법입니다.

민망한 요구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현지 가이드 : 계속해서 여자 있는 술집에 데려다달라, 버스 안에 여성 의원들도 있었고 여성 수행원도 있었는데…]

나흘째 되던 날 결국 의원들과 가이드가 충돌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버스에 오른 박종철 부의장이 안경을 쓰고 있던 가이드를 때려 눈 사이가 찢어졌습니다.

미국인 운전기사가 신고해 현지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가이드의 만류로 경찰은 되돌아갔습니다.

예천군 의회에서는 말싸움 도중 손사래를 치다 잘못 맞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6000달러의 합의금도 줬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결국 폭행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박종철 의원은 부의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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