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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충격으로 트럼프 무역전쟁 논거 방어 힘들어져"

입력 2019-01-04 16:06

블룸버그, 내주 미·중 협상 앞두고 미국 지렛대 약화 예상
"중국도 공식 통계가 감추는 내상 깊어 분쟁해소 압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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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내주 미·중 협상 앞두고 미국 지렛대 약화 예상
"중국도 공식 통계가 감추는 내상 깊어 분쟁해소 압박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내주 중국에서 새해 첫 차관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애플 충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 논거를 계속 지탱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매체는 차이나 베이지북의 최고경영자 를랜드 밀러의 말을 인용, 중국 경제가 공식 통계가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급격히 후퇴하고 있는 게 중국 측에 대한 무역휴전 압박으로 작용한다면, 애플 충격과 증시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 전쟁에서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론 이익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애플의 대폭적인 실적 전망 하향과 그에 따른 충격파는 대중 무역 포탄이 미국으로 거꾸로 발사되고 있다는 최신 증거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는 대중 무역 분쟁에도 미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애플이 실적 전망 하향을 발표한 시점상 내주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정치적 지렛대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미국 증시의 급락과 중국의 경제 후퇴는 양국이 예상보다 이르게 타협을 이루도록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줄곧 얘기해왔지만, 이 무역분쟁은 세계대전으로 비화하지 않고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은 경제 규모와 낮은 무역의존도 덕분에 다른 나라와의 무역전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있기 때문에 상대편이 미국의 경제고통 감내 의지를 인식하면 양보 조치를 내놓아야 하는 처지로 몰리게 된다고 엘 에리안은 설명했다.

애플 같은 미국의 대표기업들이 무역전쟁으로 손해를 입는 것은 이 분쟁 해소 과정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 애플은 미·중 양쪽으로부터 상대국에 대한 보복관세 타격을 고스란히 받게 돼 특히 취약한 처지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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