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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집요한 레이더 공세…국내정치 활용 넘어 '독도' 노림수?

입력 2019-01-03 20:34 수정 2019-01-04 22:24

"한국이 억지주장"…지지세력 결집 효과 노려
자위대 역할 부각 통해 '개헌 여론' 확산 의도
분쟁수역 부각해 독도 문제 거론하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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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억지주장"…지지세력 결집 효과 노려
자위대 역할 부각 통해 '개헌 여론' 확산 의도
분쟁수역 부각해 독도 문제 거론하려는 듯

[앵커]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일본은 2주 넘게 반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죠. 어떤 배경이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도쿄를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지금 도쿄 시내를 생방송으로 연결하고 있는데, 어디 앞에 나가 있는 것입니까?

[기자]

저는 지금 일본 국회 앞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새해 첫날에 아베 총리에 이어서 이번에는 외교 안보 부처의 고위급 각료까지 아주 총공세에 나선 그런 상황입니다. 발언 수위가 굉장히 높고 또 집요해 보이기도 하죠?

[기자]

사토 마사요시 외무성 부대신은 한 인터넷 TV의 토론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서 일본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되려 한국 측이 말을 바꾸어가면서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맞섰는데요.

이렇게 한국 측을 집요하게 공격함으로써 지지세력을 결집하려는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상당히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돌파구로 삼고 있다, 이런 얘기죠?

[기자]

최근 일본 언론들은 한국 내에 반일 감정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 갈등의 원인을 한국 측에 돌리고 있는 것인데요.

레이더 문제에서도 한국 측에 문제가 있다는 쪽으로 이슈를 만들어가고 있어서 같은 맥락이 아니냐는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은 북한을 지지율 결집의 소재로 활용해 왔는데 이제는 한·일갈등으로 지지율을 만회하겠다는 전략, 이렇게 바뀐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 정책 강행 등으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최근 37%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직접 동영상 공개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는 자위대의 역할을 부각시킴으로써 현재 아베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헌법구조개헌을 유리한 환경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동해를. 그러니까 독도를 포함해서 동해를 분쟁 수역으로 삼으려는 의도,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이번에 논란이 된 대화퇴어장 부근은 공해상인데 일본 측은 배타적 경제수역과 근접한 일본 수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분쟁수역으로 부각시킬 경우 독도 문제 등으로 국제적인 논란거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일부러 문제를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분석인데요.

이번에 방위성이 공개한 동영상에 영어 자막을 넣은 것도 다분히 국제여론전을 신경 썼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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