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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고 내고 "운전자 바꾸자" 궁리…방치된 청년 숨져

입력 2019-01-03 08:11 수정 2019-01-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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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얼마 전 음주운전 차량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청년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요리사로 일하면서 음반을 내려 했던 꿈많은 청년의 삶을 앗아간, 가해자들은 처벌을 피할 궁리만 했습니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긴 가해자들의 대화를 조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용차 1대가 도로를 질주합니다.

[나 XX 밟을 거니까 꺼봐. 오호. 음주운전하다 친구들 다 같이 죽는 거야, 원래.]

차량은 곧이어 오토바이 한 대를 받고 멈췄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도망칠 궁리만 합니다.

[X됐다. 형 나 바꿔줘. 나 음주 또 걸리면 나 징역 살아. 나 변호사 다 사줄게, 형.]

[전화 이거 하지마, 119에 절대 하면 안 돼. 음주야, 이거. 절대 하지 마. 알았지?]

지난달 10일 새벽 5시쯤 경기도 의정부 예술의 전당 인근 도로에서 음주 사고로 24살 이모 씨가 숨졌습니다. 

차량 운전자 29살 한모 씨와 동승자 2명은 사고 뒤에도 이씨를 방치했고, 이 씨는 뒤따르던 차량에 2번이나 더 부딪혔습니다

[A씨/이씨 어머니 : 의식이 있었을 수도 있었잖아요, 저희 아들이. 다리가 다 부러져서. (2, 3차 사고 이야기 듣고) 그래서 우리 아들 몸이 이렇게 됐구나. 얼마나 무서웠을까.]

요리사로 일하며 음반 발매를 준비하던 이 씨는 밤새 음악 작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B씨/이씨 친구 : 확실한 꿈이 있었어요. 잠을 2~3시간 줄여가면서 잘 정도로. 그렇게 자기 일 열심히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 챙기고.]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음반 사진은 영정 사진이 돼버렸고 음원은 유작이 되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운전자 한 씨를 구속했고, 동승자 김 씨 역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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