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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여아, 새벽 화장실서 벌서다…얼굴엔 피멍도

입력 2019-01-02 21:44 수정 2019-01-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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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 날인 어제(1일), 4살배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엄마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아이를 새벽 3시부터 4시간 동안 가장 추울 시간에 화장실에 혼자 가두어 놨다는 것인데, 경찰은 아이 얼굴에 있는 멍자국으로 볼때, 폭행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에서 4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여성 A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A씨는 딸이 새벽 3시쯤 '자다가 소변을 봤다'고 해서 화가 났고, 화장실에 데려가 벌을 서게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이후 아침 7시쯤 화장실에 쓰러진 딸을 발견해 방으로 옮겼지만,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일어나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는 것입니다.

소방 구조대 출동 당시 아이는 안방 바닥에 뉘어져 있었고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부검한 결과 얼굴과 머리 쪽에 심한 피멍이 발견됐다면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숨진 딸 외에도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2명의 자녀가 더 있습니다.

최근 1달 전부터는 아이 아버지 없이 혼자 아이들을 돌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아이 아버지 역시 아동 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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