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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속에서 분투…2019년 첫날, 현장에서 연 사람들

입력 2019-01-01 20:14 수정 2019-01-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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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새해 첫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각 방송사마다 새해 첫 뉴스를 무엇으로 전해드릴까를 고민합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월 1일이라고는 하지만 특별히 세상이 조용했던 것도 아니어서 오늘(1일)도 여전히 전해드릴 뉴스는 많습니다만 저희는 오늘 119 소방대원들의 분투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을 위해 크게 보면 국가는 작게보면 공무원은 왜 존재하는가… 진부한 것 같지만 오늘 이들이 보여준 것은 바로 그에 대한 답이기도 했습니다. 하필 새해 첫날인 오늘 새벽 서울 홍대앞 거리에 가게 13채를 태운 큰 불이 났고 저희 기자가 소방대원들과 현장에 있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펑 소리와 함께 난 불이 양 옆의 가게로 순식간에 옮겨 붙습니다.
 
어두운 새벽, 번쩍하는 불빛에 사람들이 모여 듭니다. 

[정지원·황이량/식당 손님 : 요리하는 화로에 불씨가 작았는데 갑자기 확 퍼지면서. 가스 터지는 듯이 펑펑 몇 번 하더니. 스파크 같은 게 튀었어요.]

젖은 나무가 타는 매캐한 냄새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연기가 심해 진입조차 할 수 없습니다.

기온은 영하 8도, 불을 끄던 물이 흘러 내리자 그대로 얼어붙습니다.

119소방대원들이 필사적으로 불길과 싸웁니다.

[멀리 가세요, 멀리.]

4시간이나 이어진 사투 끝에, 불길은 상가 13채를 태우고 나서야 잡힙니다.

119소방대원들의 새해 첫 근무를 따라 가봤습니다.

온 나라가 새 해 첫 날을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에 들떠 있지만 대원들은 동요하지 않습니다.

[1월 1일이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곧 구급, 화재 출동이 쏟아지는 야간근무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 12:30 > 

[시작됐네요. 여학생이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고…]

< 02:00 >

아픈 임신부, 팔이 빠진 20대 남성을 병원으로 옮기고 

[지속적 출혈이 있는거 아니면은…]

[아, 네, (어깨) 수술했습니다.]

< 03:00 >

대원들과 드잡이를 하는 취객도 상대합니다. 

[누구신데요, 일행이세요?]

[그냥 알아서 갈테니까 놔 봐.]

< 04:00 >

호객하는 택시와 비틀거리는 취객 사이로 가까스레 응급환자를 옮깁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에서만 모두 8건의 화재, 29건의 구조, 426건의 구급 출동이 떨어졌습니다.

< 07:00 >

그렇게 밤이 숨가쁘게 지나갔지만 아직 끝은 아닙니다.

대원들은 어느새 다음 출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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