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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법' 처리 때…한국당 일부 의원 '휴양지' 다낭 출장

입력 2018-12-28 20:19 수정 2019-01-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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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가 국회 사무처가 공개해 놓은 올 한해 의원들의 출장보고서를 모두 분석해봤습니다. 의원들은 72차례 출장에서, 전세계 99개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가장 많이 방문한 10개 도시를 추려봤더니 뉴욕과 워싱턴, 또 모스크바도 있었지만 스페인과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의 도시들이 많았습니다. 정치·외교적인 관계보다는 휴양지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곳들입니다. 그리고 어제(27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일부 의원들이 베트남 다낭으로 향했습니다. 어제는 본회의가 예정됐던 날이고,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울음으로 호소한 위험의 위주화 방지법 등 83건의 법안이 상정돼 있었습니다.

다낭에서는 어떤 일정이었는지, 박소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어제 저녁 국회 본회의장입니다.

고 김용균 씨 유족들은 방청석에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통과를 애 태우며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의원들 자리 곳곳이 비어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은 이날 저녁 베트남의 대표 휴양지인 다낭으로 떠났습니다.

비행기는 오후 6시45분편.

본회의가 오후 5시 반에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안 처리에 거의 자리하지 못했습니다.  

3박 4일 일정인 이번 출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협력과 다낭 무역관 방문 등이 목적입니다.

[신보라 의원실 관계자 : 운영위원회 공식적인 일정으로 가신 것 말고는 알고 있는 게 없어요.]

다낭 무역관이 아직 문을 열지도 않았다는 지적에 다른 관계자는 준비상황 점검차라고 답했습니다. 

출장에는 국회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 관계자 : 상임위마다 있는 예산이 있습니다. 그걸로 가신 거죠. (지원받는 건) 항공료와 체재비죠.]

더불어민주당은 입법부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다낭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이날 본회의에서는 모두 83건의 법안이 처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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