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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억대 연봉 받는 국회의원…법안 발의 0건 '10명'

입력 2018-12-27 22:05 수정 2018-12-2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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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첫 키워드는 < 10명의 0건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10명이 뭘 아무것도 안 했다라는 뜻인데요.

국회는 입법기관이 첫 번째 역할입니다.

그런데 세계일보에 따르면 국회의원 10명이 지난 1년간 법안 발의를 1건도 안 했습니다.

제가 다 확인을 했는데요.

10명의 면면을 잠깐 보면 자유한국당의 최경환, 이우현 의원이 법안 발의가 0건인데 이해는 됩니다.

1월 초에 구속됐기 때문에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민주당의 김영춘, 도종환, 김현미 의원 등인데요.

장관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상 법안 발의를 좀 안 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민주당의 맹성규 의원 같은 경우에도 지난 1년간 법안 발의가 1건도 없었는데 지난 6월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이 됐습니다.

시간적으로 좀 여유가 없었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민주당의 진영 의원, 한국당의 김무성 의원 또 한국당의 김세연 의원, 무소속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는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지난 1년간 대표발의 법안이 0건입니다.

[앵커]

그래요?

[기자]

물론 발의 건수로 의정활동을 다 평가할 수는 없지만 억대가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법안을 대표발의한 게 1건도 없다는 건 문제 아니냐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의 양해 상황이 있다고 하지만 마지막에 네사람은 없습니까, 아무것도?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 말고 2016년부터 시작된 20대 국회가 어땠는지를 쭉 살펴보니까 일단 김무성 의원의 경우 한국당 전 대표인데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 법안이 아닙니다. 결의안 1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앵커]

언제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기자]

이것은 2016년에 올렸던 결의안입니다.

그래서 따져 보면 20대 국회 동안 대표발의한 법안은 1건도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기도 쉽지 않을 텐데.

[기자]

한국당 대표를 했고 대표적인 중진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제가 그래서 김무성 의원 측에 물어보니까 입법활동은 별로 안 했지만 활발한 토론 등을 많이 하면서 정치의 새 길을 모색해 왔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서청원 의원과 진영 의원의 경우도 20대 국회 동안을 전체로 따져봐도 3건과 2건으로 많지 않았었고요.

김세현 의원은 20대 국회를 따져보면 약 17건 정도로 숫자가 꽤 됐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하나도 없었는데 제가 그래서 의원 측에 물어보니까 오늘 1건을 대표 발의했고 내일도 할 건데 아직 오늘 한 게 시스템에 등재가 안 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별로 학업에 뜻이 없는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물론 저희가 어저께에도 그저께인가 얘기를 했지만 이백 몇 건을 단어만 바꿔가면서, 관계기관만 바꿔가면서 올리는.

[기자]

민주평화당의 황주홍 의원이.

[앵커]

그것도 문제는 있지만 하나도 안 했다는 건 문제가 더 있어 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10년 만의 복귀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복귀입니까?

[기자]

허경영 씨인데요. 본인은 본좌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고 하는데 지난 2008년 12월.

[앵커]

본좌엔터테이먼트요?

[기자]

네. 그렇게 많이 본인을 소개할 때 올리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이 본좌라고 허본좌라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소개를 하기도 합니다.

2008년 12월 24일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최종형이 확정됐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에 나갈 수 있는 그러니까 피선거권이 10년간 제한이 됐는데 이 10년이 얼마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풀리면서 다시 이제 선거에 나갈 수 있는 권리를 찾았습니다.

허경영 씨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 2022년에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미 여러 번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지금 17대 대선 포스터를 보고 있는데 기호 8번 허경영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당시에도 황당한 공약과 믿을 수 없는 말들이 많았는데 당시 대선에서는 0.4% 정도의 득표율을 얻기도 했습니다.

[앵커]

하여간 늘 화제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공약도 그렇고 발언도 그렇고. 옛날에 이 기억에 맞는지 모르겠는데 축지법 얘기도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공중부양설도 많이 했는데요.

사실 예전에는 시사프로그램에 나와서 공중부양설을 시연하겠다고 했는데 약간의 점프만 있었고 공중부양은 없었습니다.

믿기 힘든 발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에 지지자들과 나눈 대화를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경영 (화면 출처 : 유튜브) : 여러분이 죄가 아무리 많아도 내 눈을 한번 딱 봐버리면 그게 플라스마처럼 싹 없어져…]

유명한 말입니다. 내 눈을 바라봐. 그러면 죄가 없어진다고 했는데 지지자들이 고개를 크게 끄덕거리면서 박수까지 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본인과 만나야 된다라면서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허경영 씨의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앵커]

그냥 한 번에 봐도 합성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 지지자가 이거는.

다음 글을 잠깐 보면 합성한 거 티난다라는 말도 있지만 누군가는 안티팬들은 합성이라고 말할 겁니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허경영 씨가 합성이 맞다라고 했는데요.

누가 봐도 합성인 게 티가 나는데 안티팬들은 저렇게 얘기할 거다, 이런 것을 봤을 때 정치인들의 가짜뉴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뭐 제가 봐도 합성이기는 합니다.

[기자]

허 씨는 황당하다는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서 자신이 사실 오래전부터 내놨던 공약들을 최근에 주요 정치인들이 따라한다면서 예언이다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17대 대선 당시 공약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시에 허 씨는 출산장려금을 3000만 원 주자라는 공약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국회의원을 지금 300명인데 100명으로 줄이자라는 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저건 또 박수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저렇게. 100명으로 줄인다는 것에 대해서는.

[기자]

그렇습니다. 무급으로 하자고 했었고요.

그리고 지하경제의 탈세를 막아서 200조 원의 재원을 확보하자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실제 그 뒤에 많은 주요 정치인들이 비슷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 정치에 나오면서 국회의원 수를 예를 들어서 200명으로 줄이자라는 얘기도 했었고요.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경우 얼마 전에 출산장려금 2000만 원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얘기 나왔을 때 허경영 씨가 다시 올라오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 말이 맞았다라고 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실제로 지하경제를 활성화해서 27조 원의 재원을 마련하자라고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활성화가 아니라 양성화입니다.

[기자]

양성화해서. 실제 박 전 대통령은 워딩으로 활성화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걸 그대로 따라할 필요는 없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한때 허 씨가 일부 인기를 얻는 그 현상에 대해서 실제 정치를 그대로 패러디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 바도 있는데요.

정의당은 최근 홍준표 전 대표가 연 유튜브 채널을 향해서 가짜뉴스가 많다면서 허경영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라는 말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갑질' 원천봉쇄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죠?

[기자]

잠깐 사진을 보면 지금 보시는 것이 공항 게이트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없고 뭔가 지하철 입구처럼 게이트가 되어 있는데요.

저쪽에 있는 기계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을 대면 손바닥 정맥이나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서 신원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물론 등록이 된 사람의 경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리 한 번은 등록을 신분증을 가지고 해야 됩니다.

내일부터 인천공항을 빼고 전국 공항에서 이런 부분들이 시행이 됩니다.

[앵커]

인천공항은 왜 안 됩니까?

[기자]

국내선에서 일단 시행이 되기 때문에 인천공항은 일단 빠지는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지난 4월 얘기인데요.

신분증 없이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가 갑질논란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고요.

또 최근에는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신분증을 꺼내 달라는 공항요원의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역시 갑질논란을 빚은 바 있고 대국민 사과까지 한 바가 있는데.

[앵커]

국내선이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이런 신분증으로 인한 갑질은 저런 새로운 시스템에 의해서 원천 봉쇄될 전망입니다.

[앵커]

며칠만 좀 앞당겨 졌으면 김정호 의원이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반응도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댓글에는 김정호 의원이 의문의 1패다. 공항공사가 좀 더 빨리 내놨어야 되지 않냐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신분증 검사의 유무가 갑질의 본질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죠, 물론.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형태로도 나올 수가 있고요.

뻔히 아는데 예를 들어서 손바닥을 대거나 손가락을 대야 대는데 그걸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김정호 의원의 경우 처음에는 내가 갑질을 당했다고 했고 뒤에는 음모론까지 얘기했고 그다음에는 민주당 지도부 등의 질책이 있자 대국민 사과까지 했는데요.

오늘 민주당 지도부는 원래 김정호 의원이 국토위 소속이었는데 국토위에서 배제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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