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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전 점프'도 거뜬…17세 차준환, 두려움을 뛰어넘다

입력 2018-12-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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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연아 선수로 기억되던 우리 피겨, 남자 피겨는 그동안 불모지로 비추어졌지요. 그래서 17살 차준환 선수의 성장이 반갑습니다. 무엇보다 피겨에서 가장 어렵다는 4회전 점프를 가뿐하게 해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차준환에게 점프는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때론 넘어지고, 때론 휘청였지만 뛰고 또 뛰었습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점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시간이었습니다.

4회전 점프를 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실패했지만 다음 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성공했습니다.

피겨 역사는 공중에서 얼마나 돌고 내려오느냐, 즉 점프의 변천사와 함께 해 왔습니다.

4회전 점프는 피겨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히는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cm 이상 공중으로 뛰어올라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4바퀴, 즉 1440도를 빠르게 회전하고 내려와야 합니다.

착지할 때는 체중의 7배 정도 되는 무게를 견뎌야 합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술인데, 그래서 발목이나 무릎, 그리고 어깨까지 잦은 부상도 불가피하게 따라붙습니다.

차준환 역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어려운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해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정작 올림픽 무대에서는 점프 뒤 넘어지면서 실패를 맛봤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서는 부상과 부진을 돌파하면서 한뼘 더 성장했습니다.

1위로 국가대표가 됐다는 것, 그보다는 점프에 대한 무서움을 걷어냈다는 것이 차준환에겐 가장 의미있는 소득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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