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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거부 없는 택시' 시범 운영…현장의 목소리는?

입력 2018-12-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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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속 많은 요즘 늦은 밤 택시 잡기 정말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죠. 그래서 서울시가 강남 등지에 주말과 연말에 '승차 거부 없는 택시' 300대를 운영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젯밤(21일) 처음으로 시행됐는데요.

이것이 정말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백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시승차대 앞에 시민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30명가량이었던 줄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어젯밤 11시, 강남, 홍대, 종로에 '승차 거부 없는 택시' 300대가 처음 투입됐습니다.

통신사 앱을 깔고 호출하자 근처에 있는 택시가 강제 배정됩니다.

[(콜 안 부르신 분 오세요) 어, (택시가) 왔다.]

앱을 깔지 않아도 빈 차를 기다렸다 탈 수 있습니다.

대책이 적용되는 시간은 밤 11시에서 이튿날 새벽 1시.

그러나 이 시간이 지나면 상황은 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새벽 2시를 조금 넘긴 시간입니다.

지하철이 끊겨 택시로 사람이 몰리는데요.

시민들이 위험하게 차도로 나가 택시를 잡고 있습니다.

[시민 : 택시를 몇 번 잡았는데 안 태워줘요. 12시 25분부터 잡았는데 한 시간 넘게 못 가고 있어요.]

택시업계 역시 승차거부가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은 그대로라고 토로합니다.

[이헌영/전국택시노조연맹 서울본부 정책국장 : 취한 분들이 타서 기사들을 폭행하려고 한다든가 구토를 한다든가. 부족한 사납금이 있을 경우에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들이 분명히 있죠.]

서울시는 시민 반응을 토대로 개선점을 보완하고 투입 장소와 대수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카카오 카풀'을 둘러싼 논란에서 보듯 사납금제 등 택시업계의 고질적 문제에 손을 대지 않고는 겉돌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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