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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욱일기 문양' 제거 보류…입장 번복 논란

입력 2018-12-19 09:01 수정 2018-12-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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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LA 코리아타운에 있는 학교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가 이제 곧 지워질 것이라는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한인 사회가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서 받아들여진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제거 결정이 갑자기 보류가 됐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코넛야자수와 사람 얼굴 뒤 욱일기 문양이 선명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로버트F케네디커뮤니티스쿨 외벽에 그려진 벽화로 최근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학교와 교육구가 벽화는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이 차용됐다며 철거를 요구해 온 한인사회의 뜻을 받아 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과까지 하며 철거를 약속했던 교육구가 갑자기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현지언론에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벽화 제거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기고문 등이 실리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벽화 작가인 셰퍼드 페얼리는 문제의 벽화를 지우면 같은 학교에 그려져 있는 자신의 벽화도 지우겠다고 나섰습니다.

벽화 제거에 앞장서온 한인단체는 벽화 문제가 공론화 된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욱일기 문양의 문제점을 더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정찬용/윌셔커뮤니티연합 회장 : 일본제국주의 문제점들과 욱일승천기가 나치 문양처럼 (일본제국주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리는 효과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구는 겨울방학이 끝나는 1월 7일 이후 벽화 제거 문제를 다시 논의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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