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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밤하늘?…가야 무덤서 별자리 새긴 흔적 나와

입력 2018-12-19 09:47 수정 2018-12-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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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라가야가 있었던 경남 함안의 고분 천장에서 별자리를 새긴 흔적이 나왔습니다. 5세기 말 때니까 1500년 전 쯤인데, 그 당시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천장에 별자리를 새겼을지, 궁금해집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무덤 천장에 125개의 구멍이 새겨져 있습니다.

남두육성이 빛나는 궁수자리, 전갈자리.

지금의 여름 밤하늘 모습과 비슷합니다.

5세기 말, 아라가야의 무덤인 경남 함안 말이산 13호분입니다.

[최경규/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단장 : '남두육성'은 땅이라든지 생명, 장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무덤에 묻힌 주인공이 다시 부활하거나 하는 의미가 있지 않나.]
  
무덤 천장 한복판에 있는 덮개돌에 뚫린 구멍은 그 크기와 깊이도 제각각인데, 가장 밝게 빛나는 전갈자리를 가장 크고 깊게 새겼습니다.

무덤 내부에는 벽돌을 곱게 쌓아올리고 붉게 칠했는데, 규모나 화려함을 보면 가장 강력한 통치자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태양이 가장 뜨거운 때인 여름의 별자리를 새겨 최고 권력자의 특별함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비슷한 시기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도 이런 별자리 흔적이 드러났는데, 가야 고분에서 천문도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1500년 전, 가야인들은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무엇을 꿈꿨을까 여러가지 상상을 자아내게 합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사진출처 : 염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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